10년째 성장 중
가맹점과의 상생
가격과 맛을 동시에
인기 드라마 PPL로 얻은 인지도
식사 후 나른 한 오후 시간대가 되면 커피 한 잔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모닝커피나 식후 커피는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 된 지 오래죠. 점심시간만 되면 회사 근처 카페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길거리를 걸어도 커피를 든 사람들을 보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카페 시장은 수많은 브랜드들이 개·폐업을 반복할 정도로 포화 상태입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성장하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바로 ‘커피베이’입니다. 커피는 맛과 질을 선택하면 가격이 너무 높아지고, 가격을 선택하면 질이 너무 떨어져 맛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커피 베이는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함으로써 그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또 다른 성공 비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가맹점과의 상생이 목표
2009년 커피 베이를 설립한 이는 광주의 한 프랜차이즈 PC방에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던 백진성 대표입니다. 일하던 PC방을 인수한 백진성은 PC방 내에 설치했던 숍인숍 카페를 통해 커피 산업의 성장을 확인하였고, 이를 토대로 론칭한 것이 커피 베이입니다. 이는 2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고 10년 만에 500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였으며, 현재 57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그의 경영 방침은 직원과 상호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가맹점과 상생하는 것입니다. 오픈 전에는 가맹점 점주와 면담을 통해 얻은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며, 온라인으로 주 중, 주말, 시간에 무관하게 건의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여 소통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참여 의식을 만들어냈죠.
이외에도 티몬에 100원 쿠폰을 판매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이에 대한 차액은 모두 본사에서 부담함으로써 가맹점들의 매출 개선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마케팅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가맹점을 위해 경제적, 제도적 지원을 함으로써 자사에 대한 충성심과 애착심을 키워 매장별 자가 성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 맛과 가격을 동시에
현재 커피 시장에서는 고급 커피 매장의 경우 아메리카노 가격이 4000원 이상 정도로 높고, 저가형 박리다매 커피숍은 맛이 떨어지는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피 베이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32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였는데요. 둘 사이의 적정 가격대를 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수요층을 확보한 것이죠.
그렇지만 적정한 가격을 설정했다고 해서 맛도 적정한 수준을 책정한 것은 아닙니다. 로스팅 공장인 에이티 글로벌에서 최고 품질의 아라비카 생두 5종을 엄선하여, 전문 로스터가 직접 로스팅 한 후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100% 아라비카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서 태우지 않는 미디엄 로스팅 방식을 취하는데요. 이를 통해 부드럽고 고소한 커피 맛을 제공해 고객들의 맛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습니다.
◎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고객 니즈 충족
커피 베이는 현재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0-30평형의 중소형 매장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인테리어 하여 손님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냈죠. 테이크아웃만 공략하지 않고,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잠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 것입니다.
또한, 커피 원두의 품질 관리를 위해 로스팅 공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품질 관리뿐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클레임을 즉시 해결하여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신메뉴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계속해서 디저트 메뉴를 개발함으로써 변화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에 샌드위치, 베이글,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를 제공하여 경쟁 브랜드보다 디저트 메뉴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죠.
◎ 드라마 PPL을 통한 마케팅
드라마 PPL은 과도할 경우 드라마 전개 상 흐름을 어색하게 할 수 있기에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커피 베이는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 제작 지원을 하여 PPL 광고 마케팅을 시도하였으며, 작품 속 잘 녹아들어 가 효과적인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드라마 제작 지원 비용 및 촬영으로 인한 영업 손실을 가맹점 분담금 없이 본사가 전액 부담함으로써 가맹점들의 불만도 일절 생성되지 않았죠.
커피 베이는 인기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직장으로 매장을 노출시키고, 정해인이 당사 커피를 마시는 장면을 넣어 ‘아 정해인이 마시던 커피’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는데요. 이외에도 박보검, 송혜교 주연이었던 ‘남자친구’, JTBC 드라마 ‘바람이 분다’와 ‘보좌관’,’후아유 – 학교 2015′, 최근 종방한 ‘호텔 델루나’, 등 다수의 드라마에 적절히 등장하여 매출 상승과 직결된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루어냈습니다.
커피베이의 경영 방침은 본사의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이 시점 많은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가맹점을 위한 경영을 통해 상생을 이루어 나가기 때문이죠. 또한 자사 직원들만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고객과 직원을 모두 존중하고, 그에 맞는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그들이 국내 점유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성공 비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