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관련 논란
부정적 기사 쓴 기자 SNS 정지 등
트위터 CEO 사임 의사 밝혀
세계 최대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그는 우주로켓 회사인 스페이스X의 창업주 겸 CEO 이자 약 25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최고 부자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는 전 세계 CEO 중에서도 유독 활발한 SNS 활동을 벌이면서 세계 경제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오래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온 그는 올해 트위터를 인수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 인수를 감행한 이후 본래 경영하던 테슬라에도 악영향을 끼치면서 오너 리스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머스크는 트위터 대표직 사임에 대한 의사를 넌지시 내비쳐 이목을 끌었다.
현재 트위터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지난 12월 1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표직 사임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그는 ‘내가 트위터 대표에서 물러나야 할까? 나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르도록 하겠다’라고 투표를 열었고, 응답자 1,750명 중 과반수인 57.5%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CEO 사임에 표를 던졌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지난 10월에 트위터를 인수한 뒤 연일 기행을 벌이고 있는데,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던 머스크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쓴 기자들의 계정을 한꺼번에 정지하거나, 트위터에 다른 SNS 홍보를 금지시키는 조치를 내리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이처럼 트위터 인수 이후 더욱 괴짜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CEO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을 줄곧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음악 프로듀서는 일론 머스크를 향해 ‘내 생각에 BTS가 트위터의 CEO가 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장난 섞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일론 머스크는 이를 리트윗하며 ‘좋은 생각이다’라고 응했다.
또한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멤버인 RM이 이 트위터 내용을 다시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누리꾼들 사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사임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다음 날인 지난 12월 20일 대표직에서 내려가겠다며 선언했다.
그는 SNS를 통해 “트위터 CEO 자리를 맡아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그 즉시 CEO 자리를 내려놓겠다. 그 후에는 소프트웨어와 서버 쪽 운영만 담당하겠다”라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지난 수개월간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및 경영에 몰입한 사이, 테슬라 주가는 연일 곤두박질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 최고점을 찍은 뒤 약 70%가량 감소했는데, 지난 12월 23일 종가 기준 12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