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고용부 감독계획서 무단 유출
“정신 못 차렸다” 비판 거세
디자인 표절 논란 살펴보니

인명사고물의를 일으켰던 SPC가 또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번엔 고용노동부가 보낸 특별감독관의 서류를 한 직원이 몰래 찍어 내부에 공유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들키자마자 고개를 숙이긴 했으나, 정신을 못 차렸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SPC의 현재 논란부터 과거의 논란까지 자세히 살펴봤다.

최근 인명사고로 논란을 빚은 SPC그룹 계열사에 대한 고용부의 감독이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계열사인 SPC삼립 소속 직원들이 감독 계획서를 무단으로 촬영, 유출했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은 지난 3일에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고용노동청이 SPC삼립세종생산센터를 감독하는 과정에서 감독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SPC삼립 소속 지원이 계획서를 무단 촬영해 SPC삼립 본사와 계열사에 보고·공유한 것이다.

해당 계획서에는 대전고용노동청의 감독 일정, 감독반 편성, 전체 감독 대상 사업장(64개) 목록 등이 기재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해당 직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고, SPC에 과태료 1,000만 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번 사과까지 3주 동안 SPC는 사과문을 4번이나 발표했다. 이 중 한 번은 허영인 그룹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 대국민 사과였다.

인명 사고 논란 전에도 계속된 논란이 있었다. 바로 SPC의 핵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제품 디자인 표절 의혹이다.

가장 최근에는 파리바게뜨가 제과·제빵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 케이크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동안 케이크 디자인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올해만 두 번째 표절 의혹이 제기돼 비판이 거셌다.

한 유튜버가 1년 전 자신의 채널에 애플민트 케이크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생크림 시트 위에 연두색 시럽이 케이크에 절반 이상 입혀져 있고, 위에 과일과 생크림이 번갈아 일렬로 놓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달 중순 파리바게뜨는 영천시와 협업해 만든 ‘샤인머스켓 케이크’를 공개했는데, 이후 파장이 일기 시작한 것. 해당 유튜버의 구독자들이 1년 전 영상에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결국 유튜버는 파리바게뜨 SNS에 자신이 만든 케이크 디자인과 똑같다는 글을 올렸고, SPC 직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러나 직원들은 “해당 유튜브를 전혀 보지 않았고, 해외 케이크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답했다고.

다만 유튜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개발자들이 언급한 해외 케이크는 유튜버의 영상을 캡처해서 올린 해외 블로그의 사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버는 SPC 측과 좋게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표절 논란은 계속해서 발생했다. 지난 2020년 강원도 유명 카페의 감자빵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올해 3월에는 ‘계란톡! 후라이 케이크’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특허청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식품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기 때문에 표절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식품 디자인의 경우 특허 등록이 돼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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