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회장 최정우
최근 연이어 논란 발생
이번엔 관용차 사적 사용 논란
최근 포스코홀딩스 회장인 최정우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 홀딩스 회장은 과도한 임원 성과급 인상, 안전 예산 절감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9월 태풍 힌남노가 착륙했을 때,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한 이후에도 골프를 치러가는 등의 안일한 태도를 보여 질타받기도 했다.
당시 태풍 힌남노의 피해 규모가 매우 커, 포항제철소는 1973년 이후 49년 만에 가동을 중단하게 되는 비상사태를 겪은 바 있다. 그리고 태풍 피해로 인해 약 2조 원의 손실을 보았다. 이런 기업 비상 상황에서 당시 최정우 회장은 골프를 치고, 전시회에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CEO 자질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논란이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회사 차량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게 되면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난 10월 17일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임종백 집행위원장은 최정우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임 위원장은 고발장에서 최 회장이 2019년부터 회사에서 제공받은 리스차 중 한 대인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를 최 회장과 그 가족들이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 위원장은 최정우 회장의 처,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유영민 전 비서실장의 처, 김성진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의 처가 골프장에 갈 때 회사의 차량인 ‘제네시스 G90롱 휠베이스’를 사용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최정우 회장은 지난 2일 ‘관용차 사적 유용 혐의’로 고발인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수서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최정우 회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에는 고발인인 임종백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동행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최정우 회장이 보험료, 유류비, 리스료 등 차량 사용료로 약 1억 원을 사용함으로써 부당 이득을 취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정우 회장이 회사에서 리스한 자동차를 가정용처럼 사용하며, 1억 원 상당의 배임을 저질렀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조사에서 최정우 회장은 “사적 유용은 없었다”라고 말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포스코 측도 최 회장에게 법인차 2개를 제공한 것은 맞지만, 최 회장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 측은 사적으로 사용됐다고 논란이 일고 있는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에 대해, 정규 근무 시간 외에 사용하는 예비용 관용차라고 전하며, 최정우 회장이 기사 없이 스스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예비용 관용차를 배치해 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굳이 예비용 관용차량을 제공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포스코 측은 기본적으로 관용차량이 리무진이라 길기 때문에 기사 없이 운전하기는 어렵다며, 직접 운전을 즐겨 하는 최정우 회장을 위해 일반 차량을 예비 관용차로 준비해뒀다고 해명했다.
이번 ‘관용차 사적 운용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매체는 ‘시사저널’이다. ‘시사저널’은 지난 10월 “[단독] 최정우 포스코 회장, 회사차 사적 이용 의혹… 고급 세단 2대 굴려, 1대는 가정용?”이라는 제목으로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시사저널의 보도에 대해, 포스코 측은 허위 보도이기에 때문에 해당 매체를 고발할 것이라 예고했다.
최정우 회장의 관용차 사적 유용 문제가 터지면서,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 금액이다. 최정우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로 18억 8,000만 원의 보수를 챙겼는데 이는 최태원 SK 회장 17억 5,000만 원보다 많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최 회장의 상반기 보수액은 기존 보수보다 두 배가량을 올린 금액인데, 비상 경영을 선포한 가운데 너무 많은 보수를 받아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