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 세계 신기록 달성
2시간 1분 39초
최고 기록 1분 18초나 앞당겨
마라톤은 잘 알려진 운동입니다. 42.195km를 혼자 열심히 달리는 운동이죠. 마라톤 전투에서 승전 소식을 전한 뒤 죽은 이를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죠. 이제 이 운동은 전 세계적인 스포츠가 되었고, 선수들은 일반인이 전력질주하는 속도로 이 거리를 쉬지 않고 뛸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시간 2분 57초였죠. 그런데 2018년 이를 1분 18초나 당긴 신기록 보유자가 탄생하게 됩니다. 자전거를 탄 사람조차 이 마라토너를 따라잡지 못했죠. 이 신기록 보유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엘리우드 킵초게
2018년 베를린국제마라톤 풀코스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이는 바로 엘리우드 킵초게입니다. 그는 케냐의 난디 지역 출신으로 칼렌진 족입니다. 어머니는 교사, 아버지는 농부이며 그는 5남매 중 막내였죠. 중학생 시절이었던 1999년 대회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깨닫게 되었죠.
학교를 졸업한 이후 혼자 훈련을 하던 그는 2001년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네덜란드 매니저 조스 헤르멘스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 선수로 활동하게 되죠. 이후 2003년 세계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 5000m 주니어 부문에 출전해 세계기록으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죠.
킵초게는 세계 메이저 대회인 뉴욕, 시카고, 보스턴, 베를린, 런던, 도쿄 등 6개의 대회에 10번 참여해 9번 우승했죠. 그가 우승하지 못했던 건 오직 2013년이었습니다. 심지어 이때 그는 당시 세계 신기록보다 빠른 2시간 4분 5초였으나 1위인 월슨 킵상이 2시간 3분 23초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해 2위로 들어온 것이었죠.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던 그는 2016년 런던 마라톤에서 세계 두 번째 기록을 수립하게 됩니다. 무려 2시간 3분 5초였죠. 2014년 베를린 대회에서 데니스 키메토가 갱신한 2시간 2분 57초와 8초 차이를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때 그는 30km 지점을 1시간 27분 14초에 통과해 30km까지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었죠. 그로부터 4년 뒤인 2018년 대회에서 2시간 1분 39초로 신기록을 달성합니다.
◎그의 기록이 주는 의미
사람들은 외 그의 기록에 관심을 가질까요? 이는 그가 인간의 한계를 계속 돌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1967년 데렉 클레이턴이 2시간 9분 36초로 10분대를 달성한 이후 인류는 2시간 5분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36년 동안 말이죠.
이에 대해 2000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로버트 W. 슈츠 교수는 앞으로 세계 최고 기록을 3분 단축하는 데 5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1999년에는 스포츠 생리학자인 존 크릴 교수팀이 인간의 한계 기록이 1시간 57분이라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죠.
그러나 킵초게는 로버트 W. 슈츠 교수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깼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록을 경신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계속 돌파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는 비공식 세계 1위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죠. 그는 나이키와 함께한 브레이킹 2에서 2분 25초라는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나이키의 브레이킹 2는 2시간대의 벽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6년 12월부터 2년 동안 킵초게를 포함한 3명의 선수들은 연구팀이 제안하는 최적의 훈련과 식이요법으로 관리되었죠. 비록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도 2시간대의 벽을 돌파하지도 못했지만 2분 25초라는 경의적인 기록을 세운 프로젝트였습니다. 여담으로 그는 실패한 뒤 씩 웃으며 “하지만 뭐, 우리는 사람이잖아요”라는 말을 남겼죠.
이 실험 결과에 대해 누군가는 2년 동안 관리받은 선수가 2시간대를 돌파하지 못했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KISS(한국 스포츠 정책과학원)은 오히려 사람의 신체 조건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스포츠 과학이 계속 발전하는 상황에서 2시간대의 벽은 더 빠르게 돌파될 것으로 예상했죠. 과연 2시간대의 벽을 돌파하는 선수는 누가 될까요? 분명한 건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가 킵초메라는 것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