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수익 10위 내 9개가 키즈채널
보람튜브가 1,2위 모두 거머쥐어
한달에 최고 18억 9천만 원 수입 추정

최근 ‘보람 튜브’를 운영하는 가족회사가 95억 원 상당의 강남 빌딩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보람 튜브는 6살 이보람 양의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들은 ‘6 살 아이가 그렇게 큰돈을 벌어들이다니 놀랍고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람 튜브뿐만이 아닙니다. 유튜브 채널을 분석하는 웹사이트 ‘소셜 블레이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높은 광고 수익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20개 중 15개가 키즈 유튜버 채널이거나 유아 대상 동영상을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죠. 오늘은 이들 유튜브 채널의 수익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까 합니다.

◎ 광고 수익 1, 2위 모두 보람 튜브 차지
엔터테인먼트사, 방송사 등의 채널을 제외하고 집계된 이 순위에서 보람 튜브는 1, 2위를 모두 거머쥐었습니다. 보람이와 가족들은 두 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그 채널과 장난감 후기를 전달하는 토이 리뷰 채널이 있죠.

1위를 차지한 보람 튜브는 지난해 월 최고 160만 달러(한화 약 18억 9천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2위 보람 튜브 브이로그는 150만 달러 (한화 약 17억 7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19년 7월 30일 기준, 구독자 수는 브이로그( 17,854,743명)가 토이 리뷰(13,684,133명)보다 앞서있는데요. 구독자 수와 광고 수익이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무언의 장난감 세상, 토이 푸딩 3위
3위를 차지한 것은 김세진 대표가 운영하는 ‘토이 푸딩 주식회사’의 채널 ‘토이 푸딩’입니다. 2014년 5월 13일 개설된 이 채널에는 보람 튜브와 달리 아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 인형 등이 캠핑카를 타고 모래놀이를 하러 떠나거나 부엌 세트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대사도 없고, 만화영화에 나올 법한 발랄한 음악이 배경에 깔릴 뿐입니다.

소셜 블레이드가 추정한 토이 푸딩의 한 달 최고 수익은 96만 6000 달러(한화 약 11억 4천1백만 원)입니다. 일 년 내내 이 수익 수준을 유지했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 한 해 총 136억 9천200만 원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토이 푸딩의 구독자 수는 보람 튜브보다 많은 25,516,678 명입니다.

◎ 만족감 최고, 레인보우 토이톡톡 4위
4위를 차지한 것은 ‘레인보우 토이톡톡’입니다. 어린이 출연이나 특별한 대사 없이 장난감을 가지고 영상을 제작한다는 점에서는 토이 푸딩과 비슷해 보이는데요.

다만 토이 푸딩이 인형의 상황극에 초점을 맞춘다면, 레인보우 토이톡톡은 슬라임이나 키네틱 샌드를 활용해 시각적·청각적·촉각적 만족감을 주는 영상들이 주를 이룹니다. 자녀들이 놀면서 자연스레 영어까지 배웠으면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캐치한 듯 배경음악으로 영어 동요를 삽입한 콘텐츠도 많죠.

소셜 블레이드에 따르면 5,033,451명 구독자를 거느린 레인보우 토이톡톡의 월 최고 추정 수익은 82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한화 약 9억 6천8백만 원에 이르는 돈으로, 일 년 동안 매달 이렇게 벌었다면 116억 6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겠네요.

◎ 정말 9살 맞아? 라임 튜브 6위
소셜 블레이드 순위 5위는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6위는 다시 키즈 채널인 ‘라임 튜브’에게 돌아갔죠. 라임 튜브는 보람 튜브처럼 어린이가 출연해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2011년생인 라임 양은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여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셜 블레이드는 라임 튜브의 월 최고 수익을 33만 8천 달러, 한화 약 3억 9930만 원가량으로 추정합니다. 보람 튜브나 토이 푸딩에 비하면 적은 액수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성인 유튜버들 중 인지도 최상위급인 대도서관(550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죠.

키즈 관련 유튜브 채널들은 왜 이렇게 많은 인기를 누리는 걸까요? 대화나 대사가 아닌 놀이 자체가 주 내용이다 보니 언어적 장벽이 낮다는 점, 또래 어린이들뿐 아니라 장난감과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성인들도 구독한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아볼 수 있을 텐데요. 그러나 보람 튜브의 경우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무리한 설정으로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죠.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서적 안정이라는 사실,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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