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군
연락 끊겼던 아버지 연락왔다 고백
아버지 암 투병 소식에 심경 털어놔
트로트 가수 박군이 아내 한영과 행복한 신혼 일상을 전하던 중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박군은 최근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지난 6월 박군은 SBS ‘DNA싱어-판타스틱 패밀리’에 출연했다. 이날 개그맨 추대엽의 동생 추민엽이 출연해 강진의 ‘막걸리 한 잔’을 열창했다.
동생의 노래가 끝난 뒤 추대엽은 “동생이 말해줬는데 이 노래 가사 말이 저희 가족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머리가 좋으셨는데 그 머리를 바둑에만 쓰셨다. 바둑 아마 9단으로 집에 안 들어오고 기원에 사셨다. 아버지와의 기억이 많지 않다. 59세에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까움과 속상함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군은 “살아생전 고생하셨던 저희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하고 지내던 아버지께서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관공서를 통해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들으니까 눈물이 나더라. 원래 아버지라는 단어에 슬픈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아버지 얘기를 하니까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군의 부모님은 박군의 어린 시절 성격 차이로 이혼했고 박군은 홀로 어머니의 손에 컸다. 어머니와 함께 외삼촌, 외할아버지와 같은 집에서 지내던 박군은 외할아버지가 약주를 좋아해 밖에 쫓겨나와 잔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초등학교 때 경부고속도로 남천 다리 밑에서 어머니와 종이 박스를 깔고 노숙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었다. 박군이 15세 때 어머니는 요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오랜 투병을 이어오다가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군 복무를 할 때 아버지가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와 처음으로 통화했다. 언젠가 다시 연락이 되면 꼭 만나고 싶다”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후 연락이 다시 끊겼던 아버지가 위독한 상태에서 연락이 닿았고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박군은 한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털어놓았다. 그는 “결혼 3주 전쯤 관공서에서 ‘아버지가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니 빨리 오셔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었는데 아내가 옆에서 챙겨줬다. 결혼식 끝나고도 바로 내려갔는데 1~2주 뒤에 돌아가셨다. 결혼식 끝날 때까지 일부러 기다려 주신 것 같다. 의사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박군의 아버지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박군은 “1년 가까이 수술도 안 하고 암도 계속 전이가 돼서 눈도 목도 많이 부었더라. 원래 연세보다 20년은 더 늙어 보이더라.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아파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내를 붙잡고 많이 울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군은 직업 군인으로 15년간 근무했으며 2019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곡 ‘한잔해’는 호평을 받으며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채널A ‘강철부대’에서 활약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방송인 한영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발표 당시 한영보다 나이가 8살 어리며 키가 8cm 작다는 사실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군과 한영은 SNS를 통해 달달한 신혼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