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배우 이준기
과거 스타병 걸렸었다 고백
친구들의 따끔한 일침이 약
많은 연예인이 갑자기 스타로 부상하고 나면 변했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일명 스타병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연예인 병이다. 이런 연예인 병은 한순간에 톱스타가 된 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그동안 연예인 병에 걸려봤다고 고백한 스타들로는 차태현, 미르, 서신애 등이 있다. 대다수의 연예인은 스타병을 한 번쯤은 겪어 본다고 한다. 가수 전소미도 작년 유튜브 채널, ‘문명 특급’ 출연 당시 어떤 연예인이든 스타병이 100% 무조건 온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이런 연예인 병을, 배우 이준기 또한 피해갈 순 없었다. 올해 나이 41살인 이준기도 한 방송에서 연예인 병에 걸렸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이목을 끌었다.
한때 우리에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로 강렬한 인상 주며 등장했던 이준기. 그도 이제는 어느덧 배우로 데뷔한 지 19년 차가 된 중견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준기는 2001년 ‘So Basic’ 의류 지면 광고로 처음 등장했다.
배우로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3년 ‘논스톱 3’ 단역을 통해서다. 그는 데뷔 이래로 계속 꾸준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는데,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서다.
2005년 작 ‘왕의 남자’는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여기서 여장 광대 공길을 연기한 이준기는 묘한 신비스러운 매력을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작품인 ‘마이걸(2008)’, ‘일지매(2009)’에서도 대박을 터트리며 이준기는 명실상부한 스타로 자리 잡았다.
‘왕의 남자’로 단숨에 스타로 급부상한 이준기. 그는 곧바로 다음 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CF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에 출연한다. 이 CF는 대박을 터뜨렸고, 이 음료는 출시 한 달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렇게 영화와 CF에서 모두 대박을 터뜨린 이준기는 ‘예쁜 남자’의 상징으로 급부상했다. 이준기는 힐림캠프 출연 당시 이 시기를 회상하며, 자신이 ‘왕의 남자’ 이후 갑자기 스타가 됐고 그 당시 연예인 병에 걸렸었다고 고백했다.
이준기는 자신이 과거 건방진 태도를 보였고, 매니저 없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어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에게 “왜 저널리즘이 없나”라고 거침없이 말하기도 했다. 이런 태도로 인해 이준기는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 ‘단기간에 초심 잃어버린 스타 1위’에 꼽혔다.
이후 이준기는 2013년 힐링캠프 방송에서, 그 당시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기가 스타병에 걸린 이후, 친구들은 “우리는 너를 보기가 좀 거북하다”, “너랑 말 섞는 자체가 싫어”와 같은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이때 이준기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지난 3개월간의 스타병을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
친구들이 일침을 날릴 때, 이준기는 순식간에 내몰린 기분이 들었고 마음을 다잡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이후 초심을 되찾은 이준기는 지금까지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불리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