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조깅하던 유치원 교사 실종
하드웨어 공급업체 창업주 손녀
상속 노린 납치 추정
최근 미국 테네시주의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가 아침에 조깅하던 중 납치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에 따르면 테네시즈 멤피스에 거주하는 유치원 교사 앨리자 플레처가 지난 2일 오전 4시 30분쯤 멤피스 대학 인근에서 조깅하다 실종됐다.
플레처는 보라색 조깅복 반바지와 분홍색 브라톱을 입고 운동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남자와 몸싸움했고, 결국 SUV 차량에 강제로 태워졌다. 대략 2시간 뒤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장에서 경관들은 플레처의 부서진 휴대폰과 버려진 물병을 발견했다.
이 도시에서 올해만 실종 신고가 100건을 넘었던 만큼 현지 경찰은 수사 초반, 실종으로 보고 플레처 행방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이후 자녀 2명과 함께 남편인 리처드 리치 플레처 3세와 사는 플레처가 미국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오길’의 창업주 조셉 오길 3세의 손녀로 밝혀지면서 경찰은 납치로 수사 방향을 틀었다.
오길의 연 매출은 30억 달러(약 4조 원)로 직원 수만 5,500명에 달한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최대 민간기업 목록에서 143위를 차지할 정도다. 플레처의 할아버지인 오길 3세는 그가 납치되기 2주 전 세상을 떠났다.
플레처의 가족은 플레처 실종과 관련한 제보를 하면 모든 제보자에게 5만 달러(약 6,800만 원)를 사례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처는 키 167.5cm에 몸무게 62kg이다. 밝은 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며 눈동자가 녹색인 게 특징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억만장자의 손녀임에도 티 안 내고 평범하게 살았네,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재벌 수준의 재력을 숨기고 유치원 교사하는 모습 참 귀감이다. 제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사회에 봉사하고 사는 모습 꼭 보여 주시길” 등 플레처를 걱정했다.
반면 “범인은 가까이에 있다”, “범인은 가족이라고 본다. 상속지분 더 받을 자 중 하나”, “저 동네는 뭔데 한해에 실종 사건이 100건이나 일어나냐?” 등 추리하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