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세 살이’하는 스타벅스
한 해 지출 임차료 3,000억 넘어
부동산 리스크 줄이기 위함이라고

국내 커피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첫 2조 원을 돌파하고, 1,6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벅스코리아특별한 정책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가맹점을 두지 않고 100% ‘세 살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 매장이 입점하면 건물의 가치가 오르고 새 상권이 형성된다고 해서 ‘스타벅스 효과’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했는데, 정작 모든 매장이 월세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스타벅스코리아가 한 해 지출하는 임차료 금액은 3,000억 원이 넘는다. 서울 주요 상권의 빌딩을 매입할 수 있는 큰돈으로 전국 매장을 100% 임차해 쓰는 셈이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우선 스타벅스는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인근에 첫 매장을 개점, 2016년 매장 수 1,0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에는 1,378개 매장이 있었는데, 임차료로만 무려 2,583억을 썼다. 2020년에는 1,508개의 매장에 2,667억 원을 지출했다. 현재는 1,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연간 3,000억 원이 넘는 돈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유튜버는 스타벅스코리아에 직접 연락해 사들인 건물이 한 채도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현재 스타벅스 모든 매장은 임차한 매장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스타벅스는 왜 세 살이를 하는 것일까. 한 전문가는 “실질적으로 소요 자금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리스크 위험을 줄이는 측면이 가장 강하다. 영업이나 마케팅이 안 됐을 때 빨리 폐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가 한 해 동안 지출하는 임차료를 봤을 때 임대보다 소유 방식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향후 건물의 시세 차익을 얻는 등 더 이득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스타벅스는 글로벌 본사 정책에 따라 임차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의 분석처럼 경기 침체 시 현금이 부동산이 묶이면 유동화에 오히려 빨간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스타벅스 매장 절반 정도는 변동 임차료 방식을 택하고 있다. 변동 임차료 방식은 매달 일정 금액의 임차료를 지급하는 고정 임차료와는 다른 개념이다. 매장 매출에 비례해서 임차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장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이 같은 변동 임차료 덕분이다. 매출이 줄어들면 임차료를 적게 내기 때문이다.

풍부한 자금 유동성 덕도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년(8.5%) 대비 1.5%p 증가했다. 한창 성장할 때 기록한 6%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즉, 장사가 잘되니 굳이 건물을 소유해 부동산 리스크를 키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스타벅스를 인수하면서 회사명도 바꾸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제 미국 본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임차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1
+1
5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