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복숭아 등 이색복숭아 열풍
인스타그램 게시글만 4만 개
이마트 올여름 과일 매출 1위

여름 가장 인기 있는 과일복숭아일 것으로 보인다. SNS를 중심으로 납작 복숭아, 신비 복숭아 등 희귀 품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납작 복숭아로 검색된 게시글만 4만 개가 넘었고, 마켓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런 희귀 품종은 농장의 온라인 구매 페이지를 직접 방문해 공연 티케팅을 하는 것처럼 출하 전 예약을 걸어둬야 한다. 구입 시기를 놓치면 먹기 어려워 소비자들은 이를 ‘복케팅(복숭아+티케팅)’이라고 부를 정도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출하 시기에 따라 6월에는 천도복숭아, 8월에는 백도가 복케팅의 대상이 된다.

이 밖에도 당도가 높은 대극천과 신비 복숭아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생산되는데, 특히 출하 기간이 2주로 짧은 신비 복숭아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일반 복숭아도 풍년이었다. 농사가 잘돼 생산량이 늘자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갔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8월호에 따르면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전년 대비 7.3% 늘었고, 가격은 4.1% 낮아졌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출하량이 12% 감소하고, 가격은 27.8%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백도 속을 파내고 그릭요거트를 채워 넣어 얼려 먹는 ‘그릭모모’가 유행했는데, 올해는 복숭아가 여름 과일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전체 과일 매출로 복숭아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여름 과일 매출은 늘 수박이 1위였는데 올해 복숭아 매출이 22.9% 늘고, 수박 매출은 8.7% 감소하며 처음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복숭아의 인기가 계속되며 다양한 유통채널들도 복숭아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한 달 동안 전국 13개 점포 식품관에 다양한 품종의 제철 복숭아를 팔고 있다.

준비한 물량 1,000여 팩이 일주일 만에 팔렸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납작 복숭아였다. 홈플러스는 납작 복숭아(2입 1팩)를 매진 시까지 9,900원에 파는 행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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