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대모’ 변중석 여사 15주기
정몽준·정의선 등 2·3세 참석
노현정, 옥색 한복 차림 눈길

재벌가 아들, 손자, 며느리가 한날 한곳에 모두 모였다.

지난 16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 15주기 제사를 위해 범(汎)현대 일가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하나둘씩 나타났다.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내 정지선 여사와 함께 가장 먼저 청운동 자택에 도착해 범현대 일가를 맞았다.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 2세들이 참석했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대선 HN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3세들도 속속히 자택을 찾았다.

범현대 일가 여성들은 모두 옥색 한복차림에 올린 머리를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옥색 한복을 입고 입장했고 며느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며느리 중 정대선 HN 사장의 부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눈길을 끌었다.

흰색 저고리에 옥색빛 한복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쪽진 머리로 단아한 매력을 더했다. 이어 먼저 차에서 내린 뒤 아들의 하차를 돕는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 4세’인 그의 아들은 엄마보다 훌쩍 큰 키를 자랑했다.

범현대 일가가 모인 것은 지난 6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의선 회장의 장녀 결혼식 이후 두 달 만이다. 그동안 범현대가는 3월 정 명예회장과 8월 변 여사 기일에 맞춰 1년에 두 번씩 모여왔다.

2020년에는 두 제사를 합쳐 3월에만 지냈지만, 지난해 다시 두 차례로 나눠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고 변중석 여사는 1921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1936년 1월, 15세의 나이로 6세 연상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변 여사는 조용한 내조로 정 명예회장을 보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재벌 총수의 아내라는 주목받는 자리와는 달리, 한결 같은 근검함과 겸허함,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자식을 교육해 ‘현모양처‘와 ‘조강지처‘의 표본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아왔다. 정 명예회장도 생전 아내를 ‘존경한다’고 표현할 정도였다고 한다.

청운동 자택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생전 거처로, 현대일가는 2015년 변 여사 8주기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택으로 옮겼는데, 2019년 3월 청운동 주택 소유권이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바뀐 뒤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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