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에 폭우에 진풍경…
침수차 위에서 핸드폰 남성 화제
연합뉴스TV 기자 추측 난무

지난 8일,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에 내린 비는 380mm였으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은 1시간 동안 136.5mm가 내렸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 118.6mm’를 80년 만에 경신한 수치였다. 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내렸다.

대통령이 사는 서초동 일대도 침수로 인해 물바다로 변했고, 대통령 출근이 늦어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수도권 소재의 공공기관 출근 시간을 11시 이후로 조정해달라”며 “민간기업도 출근 시간을 적극적으로 조정해달라”고 말했다. 이렇듯 수도권에 떨어진 물 폭탄은 모두의 발을 묶었다.

지난 7월 사람들은 열기를 식혀줄 수 있는 비를 간절히 원하기도 했다.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따른 가뭄이 7월 초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초 전국 평균 기온은 5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최고 기온이 32도에 이를 정도였다.

반면 강수량은 적었다. 전국 강수량이 18.7mm를 기록해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적었다. 내리는 비가 겨우 소나기 수준이었다. 농민들은 폭염에 농작물의 작황을 걱정해야 했다. 단 한 달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진풍경도 펼쳐졌다.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이수역은 폭우로 인해 천장이 무너져내려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9호선 ‘노들역’에서 ‘사평역’에 이르는 지역은 운행을 중단했으며, 동작역은 아예 폐쇄했다.

비가 오면 더위가 가실 줄 알았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으며, 오히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값비싼 차가 많이 주차돼있던 강남에서는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9일 오전까지 삼성화재에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중 외제 차가 200대 이상이었다. 현재 삼성화재에만 접수된 손해액이 90억 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DB손해보험은 추정 손해액이 25억 원,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침수 피해 접수 건수도 300대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도로가 쑥대밭으로 변했다.

이 와중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사진이 하나 공개됐다. 이른바 ‘서초동 현자’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이 전해지는 가운데, 누군가 서초구 한 아파트 앞에서 차가 물에 잠겨 차량의 보닛 위에 올라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 남성 차량 위에서 양복 차림으로 허탈한 표정을 지은 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이 “해당 차량이 제네시스 G80 신형 모델”이라고 밝혀냈다. 이후 사람들은 그를 두고 ‘서초동 현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남성의 정체가 연합뉴스TV 보도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률 기자라는 추측이 난무했으나, 박 기자는 본인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 남성을 두고 “무사히 집에 들어갔는지 궁금하다”, “유퀴즈에 나와서 후기를 풀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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