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 SUV 베뉴 리콜
안전띠 결함 문제로 뒷좌석 위험
지난해 베뉴 동일 문제로 리콜

현대자동차의 앞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자동차가 동일한 문제로 또다시 리콜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베뉴’이며 약 5만 대가 불량으로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리콜 조치’는 자동차 판매 기업에는 최악의 상황이다.

리콜이란, 어떤 제품에 결함이 있어 생산 기업에서 그 제품을 무상으로 회수하여 점검·교환·수리해 주는 제도를 뜻한다.

즉, 기업이 스스로 “우리가 판 제품에 문제가 있으니 공짜로 환불 또는 수리해드리겠습니다”를 말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리콜 조치는 단순히 자동차 업계에만 통용되는 말은 아니지만, 자동차는 1대당 리콜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른 업계에 비해 타격이 크다.

게다가 기업의 이미지 손상도 뒤따른다.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서만 리콜의 파급력을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현대 자동차그룹(현대차)은 이러한 리콜 이슈로 인해 그동안 끊임없이 발목을 잡혔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전기자동차 ‘코나EV’(코나) 리콜 문제가 큰 논란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023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코나의 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됐다.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질 때,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면서 제대로 밟히지 않아 차체가 제동되지 않는 것이었다.

게다가 고전압 배터리의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도 일어났다. 정의선 회장의 자존심이 구겨질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번에도 터졌다. 이번에는 현대가 제조한 소형 SUV ‘베뉴’의 안전 문제였다.

베뉴는 사회초년생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차량으로 찬사를 받았다. 특히 다양한 편의 기능과 함께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도 좋아 여성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베뉴는 자동차가 충돌할 때 안전띠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견됐다. 자동차는 충돌할 때 내부에서 가스를 발생시켜 에어백을 형성하고, 안전띠를 고정한다.

그러나 안전띠가 떨어져 나가면서 뒷좌석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베뉴의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공시했다.

현대차는 베뉴 5만 1,695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옵션을 제외한 베뉴의 가격이 최소 1,700만 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최소 8,788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된 셈이다.

여기에 리콜을 위한 인건비와 부품 교체 소모 비용, 이미지 손상까지 고려하면 그 손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베뉴는 지난해에도 리콜 문제를 겪은 바 있으며, 원인 또한 동일했다.

당시에는 많은 차량이 판매되지 않아 현대차의 손해가 미미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최소한 올해 새로 출시한 2022년 신형 베뉴는 문제를 해결했으리라 예상했지만, 올해도 동일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베뉴 리콜은 오는 25일부터 현대차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리콜 문제 그 자체는 현대차가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리콜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결함을 인정하고 실시하는 자발적 리콜과 국가가 직접 리콜을 주문하는 강제적 리콜로 나뉜다.

현대차는 국가의 강제적 리콜이 헌법 위반이라며 위헌 소송을 냈고, 헌법재판소는 1년이 넘도록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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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체 댓글

  1. 현대차의 자부심이 무너지는건 한순간이다. 쏘나타.투싼.7년째 싼타페를 타고 다니는데 처음에는 악셀을 아무리 밟아도 고속도로에서 90키로 정도 지금은 신호 대기중 시동이 외ㅡㄴ전히 꺼져 당황스럽다

    • 주행 계통의 타이밍 벨트 노후화 체크,스파크 플러그 체크(정지상태에서 시동꺼지면 반드시 체크),밧데리 전압 체크,연료 계통에 이물질은 없는지 체크하셔야 할 듯요. 3년이상 타기 시작하면 현대차아니라 외제차도 수리비 들어가기 시작합니다.참고하세용.

  2. 현대차는 베뉴 5만 1,695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옵션을 제외한 베뉴의 가격이 최소 1,700만 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최소 8,788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된 셈이다.—> 차를 통째로 바꾸어 주나요?고객이 지정 카센터로 끌고가면 안전 벨트 바꾸어주는 건데…계산이 아주 많이 잘못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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