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청년매입임대주택 부실관리 논란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악취 진동
실질적인 원인 및 해결책

지난 7월 11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H 청년매입임대주택 가봤는데 상태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에서 다뤄진 곳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SH 임대주택 ‘휴먼에코빌4차‘로 지난달 20일 청약이 마감된 주택이다.

이 주택은 청약 경쟁률이 최고 144 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있었는데, 최근 이곳에 직접 방문해 본 사람이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어올린 것이다.

글 작성자는 얼마 전 ‘휴먼에코빌4차‘에 입주자격을 얻게 됐고, 이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집 상태를 직접 보러 갔다가 말문을 잃게 됐다고.

건물 입구에서부터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고, 전단지 뭉치와 각종 폐기물이 마구 던져있어 계단을 올라가는데도 악취가 날 정도였던 것이다.

충격을 받은 그는 SH공사에 직접 전화를 해봤는데 청소가 1년 반가량 안된 상태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해당 주택이 마치 ‘폐가에 온 것 같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하는데, SH공사 측에서는 왜 이렇게 공간을 방치해둔 것일까?

언론사 취재에 따르면 휴먼에코빌4차의 단지가 전혀 관리되지 않았던 데는 SH만의 잘못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이 곳은 SH 소유의 매입 임대주택이지만 청소와 같은 관리 부분은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자율 관리 단지이다.

SH 측에서는 임대주택을 의무 관리 단지 자율 관리 단지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의무 관리 단지의 경우 SH 측에서 전문 업체에 관리를 맡기지만 자율 관리 단지의 경우 입주자 대표가 소액의 관리비를 직접 걷어 주택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휴먼에코빌4차의 관리 부실 문제가 논란이 된 뒤 SH 구로금천센터 측에서는 “제보를 받고 센터 직원들이 급히 출동해 아파트 청소를 끝마쳤다”라며 “건물 로비와 재활용 쓰레기통 등 공용 공간을 말끔히 정리했다고 전했다.

SH 측에서는 “18가구 중 사람이 사는 집이 5가구에 그칠 정도로 빈집이 많아서 관리가 잘 안됐는데, 앞으로 업체에 관리를 위탁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해당 사건이 온라인에 퍼져나간 뒤, 누리꾼들의 반응은 SH를 탓하기보다는 입주민들을 질책하는 반응이 뒤따랐다. 커뮤니티 댓글 내용을 확인해 보면 “이건 입주자 문제가 90%다. 관리 업체에서 공지 붙여도 지나가던 사람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면 금방 쓰레기장 된다”, “5가구밖에 안 사는데 저 정도면 사는 사람들이 문제가 심각한 것” 등의 여론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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