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 키트 판매 열 올려
마진율, 담배 훌쩍 뛰어넘어
편의점들, 할인 등 프로모션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편의점 업계가 자가진단 키트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20% 할인을 하거나, 2+1 프로모션 등을 적용해 판매 중인데, 진단키트를 사기 힘들었던 2월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재 편의점·약국 등에서는 진단키트 수급·판매가 원활한 상태다. 진단키트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CU의 진단키트 7월 18~24일 매출은 전주 대비 126.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진단키트 매출도 전주 대비 210% 증가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폭증한 것인데, 이전까지만 해도 편의점 업계에서는 고민이 상당했다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던 지난 2월에 편의점 업계는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자 대량으로 사들였지만, 확산세가 급격하게 잦아들면서 재고가 쌓인 것이다. 그러나 이를 해소할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재유행 분위기가 오면서 진단키트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안 팔릴 가능성도 존재하는 진단키트를 편의점 업계는 왜 대량으로 사들였을까. 바로 진단키트의 마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편의점들은 진단키트를 개당 6,000원에 판매했다. 당시 마진율은 27~40% 사이였다고 한다. GS25와 CU는 40%, 세븐일레븐은 27%, 이마트는 28%에 달했다. 담배 마진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고.
한편 GS25는 지난 7월 25일부터 진단키트 2개가 들어있는 상품을 2개 구매하면 1개를 증정하는 2+1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세븐일레븐도 2+1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CU는 20%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하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공익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진단키트 개별 단가를 낮춰 비용 부담을 주여 빠르고 적극적인 자가 진단을 유도해 생활 속 개인 방역 관리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2~3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진단키트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당시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는 제품들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쌓여있는 재고를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는 상태다. 그러나 당장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