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서민들 돕고 있던 ‘삼성 이부진’의 남다른 행보에 박수갈채 쏟아졌다

이부진, 음식점 지원 공헌 활동
지금까지 제주 식당 24곳 도와
제주와 새 공헌 활동 협업 나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은 몇 년 전부터 독특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2014년 호텔신라는 제주도와 함께 영세 음식점의 재개장을 지원하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에 선발된 영업장은 홀로 가게를 운영하거나 건강이 나빠져 휴업해야 하는 상황, 생계가 급해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 없이 시작한 곳 등 열약한 환경에 처해있었다.

호텔신라는 조리사 등의 재능기부로 음식점 주인에게 메뉴 조리법과 손님 응대법을 전수했고 신라면세점은 주방 증·개축을 지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프로젝트 1호점 개장식에 직접 참석한 이부진 사장은 “맛있는 제주 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다시 일어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은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후 꾸준히 이어져 총 스물넷 점포가 운영에 활력을 되찾았다.

해당 식당들은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제주 현지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 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레길 등 제주도 여행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사이 몇몇 식당 주인들은 자발적인 봉사 모임 ‘좋은 인연’을 결정하고 6년째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소외이웃을 위한 지원금, 물품 기부 등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사회 공헌 활동의 선순환이 됐다고 한다.

이부진 사장은 이러한 선순환이 생기기까지 뒤에서 묵묵히 식당 주인들을 지원했다. 주인들을 호텔로 초대해 관광은 물론 음식을 대접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그들과 덕담을 나누고 식당 운영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 사장은 “맛있는 제주 만들기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했던 노력을 변함없이 지속하겠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또한 진정성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텔신라는 최근 제주관광공사와 사회 공헌 활동의 협업을 위해 ‘안심으로 더 맛있는 제주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맛있는 제주 만들기’는 제주관광공사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 ‘안심채움’과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 한국인 여성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6-10위1-5위 보기

6-10위1-5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