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악의 톨게이트 ‘기흥 톨게이트’
회전교차로 부근 심각한 교통정체
시민들의 불만 및 용인시 대책

얼마 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최악의 톨게이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원형으로 된 회전교차로에 빙글빙글 돌고 있는 차량들과 앞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선 모습이었다.

CCTV 화면 하단부에는 기흥 TG 앞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이는 다름 아닌 경부고속도로 기흥 톨게이트 앞 회전교차로 일대였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위치한 기흥 톨게이트(기흥 TG)는 예전부터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가기 어려운 곳’으로 악명 높은 톨게이트였다.

차가 없으면 5분이면 지나갈 수 있는 짧은 거리이지만 한 번 막히면 40~50분은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한다는 이곳은 원래 평범한 사거리였지만 2014년 5월 회전교차로가 설치됐다.

당초 용인시에서는 기흥 IC 진출입 차량의 집중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상습적인 교통 정체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회전교차로를 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동탄2신도시 주민들의 입주가 늘어나면서 통행량이 급증했고 교통체증은 오히려 더욱 심각해졌다.

게다가 운전자들 중 상당수가 ‘회전 차량이 우선 통행한다’라는 회전교차로의 수칙을 알지 못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전하면서 기흥 톨게이트는 미로와 같은 현재의 모습이 돼버렸다.

실제로 인근에 거주하거나 출퇴근 시 기흥 톨게이트를 지나는 사람들은 이곳을 ‘기흥 헬게이트‘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기흥 IC 회전교차로 구간에서 현재 동탄·삼성전자 방면 등 5곳에서 차량 이동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며 회전교차로가 제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인근 도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는 등 수시로 인력을 투입해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라면서도 “현실적으로 회전교차로다 보니 차들이 엉켜버리는 경우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용인시 측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기흥나들목 개량공사를 진행 중인데, 오는 2022년 12월 준공될 경우 교통정체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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