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 4년 만에 등장
“물류를 섹시하게” 새 사업 소개
과거 ‘물컵 갑질’ 논란
남매전쟁 등 한진家 소란

회사 직원과 광고대행사에 ‘갑질’한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재벌가의 딸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조현민 사장은 최근 열린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18년 4월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다음 해 한진칼 전무로 복귀했지만, 미디어 공개 행사에 선 것은 4년여 만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물류를 섹시하게 만들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바뀌고, 고객 성향도 바뀌는 만큼 물류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미없고, 섹시하지 않았던 물류를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마케팅 활동이 바로 로지엔터테인먼트다”라고 신사업을 소개했다.

한진의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한진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물류세계를 모티브로 구축한 물류 업계 최초의 가상공간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총 4개의 테마관을 갖췄다.

물류 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다양한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조현민은 2018년 대한항공의 광고 대행을 맡은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자리에서 물이 든 컵을 집어던지는 행위를 했다. 당시 전무였던 조현민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던진 질문에 광고대행사 팀장이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얼굴에 물을 뿌렸다고 한다.

이러한 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루어졌으나 무혐의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당시 피해자들이 모두 조현민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진 특수폭행의 경우 법리상 사람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로 볼 수 없고, 이를 통해 업무를 중단했다는 업무방해 혐의도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자매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출발하려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고 항공기 항로는 변경해 정상 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 됐다.

두 자매의 아버지 조양호 선대 한진그룹 회장은 2019년 별세했다. 장남인 조원태가 경영권을 이어받았지만 같은 해 누나 조현아와 경영권 분쟁을 치렀다. 조양호 회장은 생전에 자신의 후계자를 명확히 지목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에 따른 가족 간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는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과 ‘3자연합’을 결성하고 조원태에게 칼끝을 겨눴지만 1년 후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조현아, 대호개발은 1년여간 맺어온 한진칼 주식 공동 보유계약 종료로 상호 간 특별관계가 해소되면서 조원태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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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전체 댓글

  1. 아버지가 중심을 못잡고 자식들에게 휘어잡히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자식 욕 홀로 다 드시고 힘들게 가셨으니 저세상에서도 슬피울고 계신데 이러한들 다 뭔 소용이더냐…
    부디, 아버지가 일군 업적에 더는 누를 범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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