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안 단칼에 거절한 나훈아
“내 공연 보려면 표를 끊어라”
국회의원 제안도 거절했다는데

가수들이 고액출연료를 제안하는 행사를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대기업 행사면 더욱 난감해진다고.

그러나 대기업 중의 대기업이라 불리는 삼성의 제안을 단칼에 거부한 인물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가수 나훈아다.

과거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생일 파티가 열릴 무렵, 나훈아는 초대 가수로 초청됐다고 한다.

당시 삼성가 파티에는 연예인, 패션모델, 클래식 연주자, 가수 등이 초청되곤 했는데, 가수는 보통 두세 곡을 부르고 3,000만 원의 행사비를 받아 갔다고.

고액의 행사비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는 기업의 초청이다 보니 초청을 거절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훈아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나는 대중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고 일침을 날렸다고.

가수로서 무대에 대한 높은 긍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의견이 잇따른다.

나훈아는 과거 국회의원 제안도 거절했던 인물이다. 그는 1992년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에게서 국회의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나훈아는 “정치인들은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뭘 하면 나라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아, 저놈 인기 있으니 내보내면 당선되겠다. 그럼 우리 당이 한 석 더 차지한다’라고만 생각한다. 나는 노래를 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면서 거절했다.

그는 정부의 훈장 수여도 고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왜 훈장을 사양했냐’는 질문에 나훈아는 “세월의 무게도,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무거운데 어떻게 훈장까지 달고 사느냐”면서 “우리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훈장을 받으면 어떻게 사냐. 아무것도 못 한다. 정말 힘들 것 같다. 술 한잔 마시고 쓸데없는 얘기도 하고 이렇게 살아야 한다. 훈장을 받으면 그 값을 해야 하지 않나. 그 무게를 못 견딘다”고 했다.

그는 ‘신비주의’라는 세간의 평에 대해서는 “가당치 않다. 언론에서 만들어낸 것이다.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꿈이 고갈된 것 같아서 11년간 세계를 돌아다녔더니 저더러 잠적했다고들 했다”고 말했다.

또 “뇌경색에 걸려 혼자서는 못 걷는다고도 했다. 이렇게 똑바로 걸어 다니는 게 아주 미안해 죽겠다”며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해 비판도 했다.

한편 자신의 소신을 솔직하게 밝혔던 나훈아는 데뷔 55주년을 맞았다. 현재도 전국 콘서트를 다니며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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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전체 댓글

  1. 제일 무식하고,폭력적인 인간성가진 영남의수치적 대중가수가 나는 나훈아’라고 경험했다! 무식은 절대 못고치고,태생과 인성이 예술적으로 변하기는 다이아몬드가 몇억년을 땅속에서 견뎌야 되는지와 같은맥락일거다

  2. 웃기고자빠졌네.그래서 대중앞에안서니.기껏해야 일년에한번.늬노래는 태이프로나 들으면괜쟎은데 티브에서보면 식용유 한사발먹은 느낌이다.국민가수면 가정은똑바로 지켜야 돼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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