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자사 코인 매수
5만여 개 보유, 6천만 원대 손실
“보여주기” vs “안도감” 상반된 반응
지난 5월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기업 대표가 월급 전액으로 가상 자산을 매입하고 있어 화제다.
게임회사인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자사 가상 자산인 ‘위믹스’를 지금까지 2억 4,000만 원가량 매수했다고 한다.
20일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위믹스는 평균 3,40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4,800원대까지 올랐던 위믹스는 현재 다시 하락해 3,000원대에 거래 중인 상황이다.
장 대표의 위믹스 보유 수량은 약 5만 1,258개인데, 당시 매수 평균가가 4,729원임을 고려하면 현재 무려 6,000만원 대 손실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럼 장현국 대표는 왜 자사 가상 자산을 매입한 걸까? 장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기 위해 급여로 위믹스 토큰 매입을 약속했다고 한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장 대표의 매수를 공지하고 있다. 지난달엔 “6월 월급 5,252만 원으로 위믹스 토큰 1만 3,451개를 개당 3,905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루나·테라와 위믹스(토큰)는 다르다”며 “위믹스는 게임이라는 실질적인 사용처가 있다. 이게 다른 가상화폐와 근본적인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표인데 월급 말고 전 재산을 걸었어야지”, “6,000만 원 손실이라니 만수르가 기름값 걱정하는 소리하고 앉아있네”, “대표한텐 2억 4,000만 원은 푼 돈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월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어난 논란의 여파로 보인다.
하지만 코인 하락장 속에서 기업 대표가 위믹스를 꾸준히 매수하자 몇몇 투자자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익명의 투자자는 “손실액이 만만치 않지만 대표가 계속 코인을 매수하는 걸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최근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을 출시했다. 지난달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24만 5,7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6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맡기면 최대 20%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하는 ‘스테이킹(예치)’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