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레지던스, 공매 나와
감정가 93억 원
주거형 오피스텔 기준 역대 최고
유명 연예인 거주 눈길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 기준 역대 최고 감정가를 받은 곳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연예인들도 거주하고 있다고. 이곳은 어디일까.
공매에 부쳐진 오피스텔은 44~71층에 조성된 곳이다. 이곳은 바로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조성된 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월드타워동 전용면적 244.94㎡ 6506호에 대한 1회차 공매 입찰이 오는 9월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난 2017년 분양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초기에 뮤지컬 배우 김준수, 배우 조인성 등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양 초기만 해도 비싼 분양가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다. 조인성은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두 채 소유하고 있다고. 가족을 위해 2017년 약 44억대에 매입해 어머니와 동생에게 한 채를 선물했다고 한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최고 123층, 높이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선 최고급 오피스텔이다. 44~71층에 위치하면서 전용면적 133~829㎡, 총 233실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고층 빌딩에 들어서 있어 조망권이 잘 확보돼 있으며, 발레파킹, 룸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방송은 이곳의 관리비가 한 달에 약 400만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매에 부쳐진 물건은 법인 A사가 소유한 오피스텔이라고 한다. 감정가는 93억 6,000만 원이다. 이는 주거형 오피스텔 기준 역대 최고의 감정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를 위임한 기관은 기흥세무서다. 업계에서는 상습 세금 체납에 대한 추징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6506호는 당시 115억 원이었다. 거래 때보다 20억 원 이상 낮은 값에 감정가가 책정된 셈이다.
그러나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시세보다 싼값이더라도 입찰에 나설 수요자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분양 초기 때부터 엄청난 관심이 집중됐지만, 분양가가 42억~380억 원으로 비싸 분양 후 5년이 지나서야 전실 분양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해당 물건은 조만간 경매에도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91억 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우리은행이 기흥세무서보다 먼저 경매를 신청했기 때문. 매각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공매와 경매가 동시에 진행되면 공매 낙찰자와 경매 낙찰자 중 잔금 납부를 먼저 한 사람에게 소유권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