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분노케 한 화천 중국집
SNS에 게재된 글 화제
‘1개 1000원꼴’ 누리꾼 비난 쏟아져
예비역, “위수지역 현실” 지적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누리꾼들이 분노의 감정을 쏟아냈다.

본인을 강원도 화천에서 근무 중인 직업군인이라고 소개한 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이 포함된 제보한 내용 때문이었다.

그가 제보한 사진에는 탕수육이 대략 11개 가량 들어있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해당 탕수육의 가격이 1만 2,000원이라는 것이다. 일반 음식점을 기준으로 ‘탕수육 小’ 가격에 해당하지만, 12개도 채 들어있지 않은 것에 분노한 것이다.

이에 그는 “중국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아무래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저만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해 제보한다”고 물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보자와 같은 감정을 느끼며 분노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진짜 군부대 근처 식당들 보면 등골 빨아먹는 곳이 많아 안타깝다”, “이베리코 돼지로 해도 저거보다 많이 나오겠다”, “먹다가 남긴 수준”이라고 호응했다.

일부 예비역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강원도 양구에서 외박을 나와 찾은 중국집에서 단무짓값 500원을 따로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숙소에서 기본요금 7만 원에 1인당 추가 요금 3만 원을 더 받아 버섯 핀 낡은 방을 16만 원에 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러한 영업을 해도 군인들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위수지역에 얽힌 배짱 영업과 관련된다.

위수지역이란 군인들이 외출·외박 등을 나갔더라도 1~2시간 이내에 부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가된 아주 제한된 지역을 뜻한다. 전시 상황을 대비해 멀리 나가지 못하도록 제한을 둔 것이다.

위수지역에 발이 묶인 군인들은 제한된 지역 내에서 식사해야 하므로 식당에서 배짱으로 영업해도 별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해결 방안이 나왔지만 번번이 군부대 상인들의 반발을 낳았다. 지역 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에서 군인들을 일종의 ‘지갑’으로 본 것이다.

다양한 논의와 우여곡절 끝에 2019년 2월 위수지역은 폐지됐다. 그러나 접경지 특성상 타지역으로 이동이 쉽지 않아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은 상황이다.


물론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은 군인 외출과 휴가가 통제되면서 지역 상권에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근처 군부대 장병들에게 지역 상품권을 배부하고, 군인들을 위한 휴가 차량을 지급하며 장병들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또한 영화 가격을 반값에 볼 수 있도록 할인하거나 치즈 체험 할인 등 문화생활도 지원하면서 “군인이 효자”, “지역경제의 젖줄”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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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전체 댓글

  1. 고기값이 오른걸아셔야될듯요
    밀가루도 야채도 기름도..
    좀만 이해해주세요
    경기좋아지고 부식값도자리잡히면 넉넉히드릴께요
    그리고 군사지역은 바가지라는오명을 많이 받지만 군인위주로 장사하는곳많아요 남는거없이 장사할순없잖아요

  2. 그러게 누가 문재인 뽑으랬음. 문재인 10년치 물가 한 방에 올려놓고. 세금 역대최고로 올리고 도망갔잖아. 더욱이 태양광한다고 원전생태계 다 파괴시켰지.

  3. 위수지역이라고 말하지 않고 외출외박허가구역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교통도 좋아졌는데 그거 없애야 합니다. 유사시 2시간 이내에만 들어오면 되는데요. 전방지역 바가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놓고 허가구역을 폐지하지 말라고 하죠. 훈련소 마찬가지.
    병사들이 무슨 죄지었나요. 휴일에는 모든게 평일보다 2배 받습니다. 하루속히 폐지되기를…

  4. 위수지역요? 외출외박허가구역으로 바뀐지 오래되었어요. 전방지역은 병사를 볼모로 장사하죠. 모든 것이 평일의 두배받고 불친절하죠. 훈련소 마찬가지. 요즘 교통이 좋아서 2시간이내에 복귀하라고 하면 될것을…
    전방지역 경기죽는다고 상인들이 반대하고 난리죠. 그럼 정상가에 친철하든지..
    폐지해야 합니다. 병사들이 봉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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