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1위 기업, 일본 화낙
연매출 7조 6,165억 원
이메일 사용 금지, 아날로그 방식 고수

60년대 무렵부터 산업로봇 개발에 나선 일본은 전세계 첨단 제조업 시장을 선도하며 미래 성장산업인 로봇 제조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화낙(FANUC)‘이라는 기업은 전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업계 1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기업은 이메일도 쓰지 않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일본의 화낙은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산업용 로봇 제조사로 일년 매출만 7조 6,165억 원에 달할 정도다. 화낙은 또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제작 하는데도 영업이익률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경의로운 수준을 나타낸다.

화낙이 이처럼 로봇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주도적인 위치에 오른 비결은 다름아닌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이다. 화낙은 1년에 6,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치중하며, 전체 직원 중 1/3 이상이 연구원으로 구성돼있다.

그런데 이처럼 세계 1위 기업인 화낙은 연구개발 기술을 워낙 중요시하다 보니 남다른 사내 규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낙 직원들은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와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없고, 심지어 부서 간 소통까지 팩스만을 이용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화낙은 본사와 공장도 도쿄에서 두세 시간 거리의 후지산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외부인의 접근이 어렵고, 일본 밖에는 공장을 세우지 않아 해외지사에서는 제품 판매와 A/S 역할만 갖고 있다.

일본의 다른 회사들도 대체적으로 아날로그를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화낙은 그 수준이 남달라 일본증권협회의 평가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률’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화낙은 회사의 연구 기술자들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하고 있는데, 평균 연봉은 약 1억 4,200만 원에 달한다. 또한 화낙은 직원들에게 사실상 종신고용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화낙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공장 시설이 무기한 연기되며 장비 수출에 한동안 지장이 있었지만, 2021년 이후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이 다시 66% 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생산 수요가 늘어나며 관련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4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전체 댓글 1

  1. 우리나라 공장도 대부분 Cnc 제어판이나 방전 와이어 기계 등등 자체가 화낙제품임. 사장님들한테 왜 이것만 쓰냐 물어보면 제품 정밀도가 다르다 함. 중간에 오차도 없고 틀어짐도 없도…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