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시가총액 등 기준에 따라 순위 달라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람코, 월마트 등 상위 랭크
포브스 통합 순위에서는 금융기업 압도적

대한민국 1위 기업은 과연 어디일까요? 한국인들 중 대다수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삼성’을 고르실 텐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기업 순위에는 실제로 삼성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산총액(공정 자산)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이 자료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에스케이가 차례로 삼성의 뒤를 잇고 있죠.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또,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 매체마다 각각 그 내용이 판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시가총액, 매출액, 순이익… 기준에 따라 순위는 천차만별
기업의 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다양합니다.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회사의 지분가치 총액인 시가총액, 기업의 활동으로부터 얻는 수입을 뜻하는 매출액, 매출액에서 판매원가, 판매관리비, 각종 비용과 세금을 제한 순이익 등이 각각, 혹은 복합적으로 기업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되죠.

우리가 접하는 기업 순위가 발표하는 매체마다 판이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바로 수긍할 수 있을 만큼 인지도 높은 기업이 순위의 상위 목록을 차지하고 있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이 1위에 랭크되어 고개를 갸웃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지금부터 각 기준별로 글로벌 기업들의 순위를 알아볼까요?

◎ 시가총액 기준 1위, 애플
앞서 언급했듯이 시가총액은 한 기업의 지분가치 총액을 뜻합니다. 현재 주가에 기업이 발행한 주식의 수를 곱하면 시가총액을 산출할 수 있죠. 이는 주가 변동이나 주식 발행 수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오늘 보여드릴 순위는 올 5월 <포브스>지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9613억 달러 (한화 약 1132조 원)을 기록한 미국의 애플 사입니다. 2위는 9465억 달러(한화 약 1114조 9700 원)의 마이크로소프트가, 3위는 9161억 달러(1079조 741억 원)의 아마존이 차지했죠. 사실 이들 1,2,3위는 시가총액 순위에서 자주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는 기업들입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위가 아마존, 2위가 마이크로소프트, 3위가 애플이었죠.

◎ 매출액 기준 1위, 월마트
매출액은 주로 분기별, 반기별 혹은 연도별로 산출합니다. 매출액 기준 기업 순위 발표 횟수가 시가총액 순위 발표에 비해 적은 이유죠. 매출액을 기준으로 매해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 매체는 미국의 비즈니스 잡지 <포춘(Fortune)>인데요. 올해는 아직 순위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아, 2018년 7월 발표 (2017년 매출액 기준) 된 자료를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포춘> 선정 2018 글로벌 500대 기업 1위는 월마트입니다. 월마트는 2017년 5,003억 달러(한화 약 588조 8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죠. 2위는 중국의 국가전망공사가 차지했습니다. 국가전망공사는 중국의 전력망 구축과 운영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국가 지주회사로, 2017년 3,489억 달러(한화 약 410조 6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3위와 4위는 중국석유화공, 중국석유천연가스로 역시 중국기업입니다. 해당 리스트에서 삼성은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죠.

◎ 순이익 기준 1위, 아람코
순이익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월마트보다는 귀에 덜 익숙한 기업이 1위를 차지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4월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인데요.

1111억 달러(한화 약 126조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기업입니다. 아람코가 우리에게 생소하고, 다른 순위에서 배제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그러나 사우디는 2021년 아람코 상장을 추진 중이며, 업계에서는 아람코의 시가총액을 2조달러에서 무려 3조달러까지 추정하는데요. 이같은 예상이 적중한다면 오늘 살펴본 순위의 많은 부분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겠네요.

아람코의 뒤를 이은 것은 애플입니다. 총 595억 달러(한화 약 67조 5천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되었죠. 3위에는 삼성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지난해 삼성이 거둬간 순이익은 351억 달러(한화 약 39조 8천억 원)이었다네요.

◎ 다 합쳐서 1위는 누구?
시가총액, 매출, 순이익에 자산까지 합쳐 매년 종합적인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 매체가 있으니, 바로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입니다. <포브스>가 올 5월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큰 공개 기업(The World’s Largest Public Companies)’ 1위는 중국 공상은행(ICBC)입니다. 중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ICBC는 매출 1759억 달러(한화 약 207조 343억 원), 순이익 452억 달러(한화 약 53조 2004억 원), 자산 4034억 5천만 달러(한화 약 474조 8천억 원), 시가총액 3051억 달러(한화 약 359조 3,772억 원)를 기록했죠.

포브스 순위 2위는 미국의 JP 모건 체이스가, 3위는 중국 건설은행이 차지했습니다. 1,2,3위 모두 금융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한편 한국의 삼성은 매출,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을 모두 반영한 이 순위에서 13위에 랭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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