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부동의 1위 카카오
삼성전자 3위로 밀려
아모레퍼시픽 5위로 껑충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기업의 문은 여전히 좁다. 특히 입사 경쟁이 치열한 회사는 취업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렇듯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 가고 싶어 ‘박 터지는 회사’는 어디일까.
구인·구직 사이트 ‘인크루트’는 올해 구직 중인 대학생 1,080명을 대상으로 ‘2022년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결과를 발표했다.
1위는 카카오였다. 전체 설문자의 12.7%가 카카오를 꼽았으며,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를 뽑은 응답자들은 ‘본인의 성장과 자기 계발 가능성’(32.1%)에 큰 의의를 두었다.
실제로 카카오는 7월 8일부터 ‘격주 놀금’제도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2위는 네이버가 차지했다. 9.4%의 응답자가 네이버를 선택했다.
네이버를 선택한 이유는 ‘기업의 사업 가치, 미래 성장 가능성 유망’(32.1%)이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 5위에서 올해 2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특히 네이버는 2020년에 출시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바탕으로 유료 멤버십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멤버십은 누적 이용자 8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회원 수 900만 명인 쿠팡의 ‘와우멤버십’을 맹추격 중이다.
삼성전자의 인기는 다소 시들었다.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7.1%의 선택을 받았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4.5%)가 삼성전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 삼성전자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이 2020년: 4,450만 원, 2021년: 4,800만 원, 2022년: 5,150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매년 300만 원 이상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8위를 차지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계단 상승하면서 5위(3.8%)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을 선택한 이들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를 장점으로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환경을 위해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화장품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서울의료원에서 지친 의료진을 위한 강좌를 진행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를 높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Z세대 대학생들은 급여와 복리후생 외에도 본인의 커리어 성장에 도움이 되고 성장 모멘텀이 뚜렷한 기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