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
흥국생명과 체결한 계약금 공개
배구 남자부와 여자부, 연봉 차별 논란

배구 여제 김연경이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다시 복귀 소식을 전한 가운데, 흥국생명 구단과의 계약 금액이 공개됐다. 김연경의 계약금은 여자 배구선수 중 최고 수준으로 결정되었는데, 하지만 이 금액은 남자배구 선수들과의 차별 논란에 휘말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경은 2020~21시즌에 흥국생명에서 출전한 뒤 중국 상하이로 옮겼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두 달간 개인 훈련을 한 뒤 V리그로 복귀했다.

지난 6월 21일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계약하면서 2022~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1년 총액 7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4억 5,000만 원에 옵션이 2억 5,000만 원이다.

그간 여자부 최고 연봉 선수는 양효진으로, 그는 지난 시즌 마찬가지로 7억 원을 받았고 김연경 역시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면서 동일한 금액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다만 양효진은 지난 4월 현대건설과 계약을 맺으며 3년 총액 15억 원으로 1년으로 환산 시 연봉 2억 원이 삭감된 5억 원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김연경은 이처럼 여자부 최고 연봉을 받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는 ‘여자부 차별’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폭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현재 독특한 제도를 설정해놓았는데, 규정에 따르면 여자부 선수의 경우 팀 전체 연봉의 25%와 옵션 금액의 50%까지만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김연경은 팀 연봉 최대금액인 18억 원의 25%인 4억 5,000만 원, 그리고 옵션 5억 원의 50%인 2억 5,000만 원을 합쳐 일 년에 최대 7억 원만 받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남자부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프로배구 남자 선수들은 연봉 41억 5,000만 원에 옵션 캡은 40%로 적용되어 팀 연봉은 58억 1,000만 원이 된다. 여기에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과 달리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의 최대치 제한이 없다.

이를테면 대한항공 소속의 정지석 선수는 연봉 7억 원에 옵션 2억 2,000만 원으로 도합 9억 2,0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규정에 따르면 이 선수는 수십억을 받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 프로배구에서 남자부와 여자부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연봉 격차가 상당한 가운데, 팬들은 “명성에 비해 너무 짜다”, “연경신 연봉이 7억이라니, 말도 안 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연경은 직전에 중국 리그 상하이 유베스트에서 받은 연봉이 15억 원 선으로 알려져 국내리그로 복귀해서 받는 대우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은 것이다.

다만 김연경은 연봉을 대폭 줄이면서라도 흥국생명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후배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대인배같은 면모를 보였다. 그는 구단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 배구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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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전체 댓글

  1. 왜 그런지 본인이 더 잘 알면서도
    이걸 남녀로 나누네.

    여자부 경기에 남자가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은 있어도
    남자부 경기에 여자가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음.
    프로의 세계는 원래부터 남녀 불문이었음.
    여자부 자체가 일종의 특혜임.

    김연경이 남자부에 가서
    실력대로 승부하면 간단함.

    구기 종목 대부분에서 여자 성인 대표팀은
    남자부 중학팀도 못 이기는 경우가 허다함.

  2. 예시로 든 정지석이 폭행으로 자격정지 있는 놈인건 빼놓았군. 더해서 경제논리에 의하면 돈 되는 쪽에 돈 더 주는게 맞다. 배구는 남자보다 여자가 관객도 많이 모으는데 왜 여배를 더 낮게 책정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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