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데뷔 경기 관련 물품 경매 등장
미사용 입장권, 5억원에 낙찰
조던 관련 경매품은 언제나 인기
스포츠 물품 경매 증가…홈런볼, 유니폼 등
38년 전 혼자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가 5억 원을 손에 쥐게 된 남성이 나타나 화제이다.
지난 2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데뷔 경기 입장권이 스포츠 물품 경매에서 역대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ctions)에서 열린 스포츠 티켓 경매에서 1984년 조던의 NBA(미국프로농구) 데뷔 경기 미사용 입장권이 46만 8천 달러(약 5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당시 조던의 팀 ‘시카고 불스’의 오랜 팬인 마이크 콜 퀴니피액 대학 입학처장. 그는 “대학 신입생 때 아버지로부터 입장권 두 장을 받았지만, 함께 보러 갈 사람을 찾지 못해 혼자 경기를 관람하고 남은 한 장은 보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장권 한 장이 이렇게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사용된’ 동일 경기 입장권은 26만 4천 달러(약 3억1600만원)에 판매된 바 있다. 이처럼 스포츠 관련 경매에서 조던과 관련한 상품은 언제나 인기를 끌고 있다.
조던의 데뷔 시즌(1984~1985) 경기에서 착용했던 나이키 농구화 ‘에어 쉽’은 소더비스 경매에서 147만 2천 달러(약 17억원)에 낙찰됐었다.
또한 조던의 친필 서명과 실제로 입었던 유니폼 일부가 담긴 수집 카드는 270만 달러(약 32억3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외신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스포츠 물품 경매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조던 데뷔 경기 미사용 입장권 경매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의 1947년 데뷔 경기 사용 입장권은 48만 달러(약 5억7천500만원)에 팔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헤리티지 옥션 관계자는 “수많은 사람이 지하실로 내려가서 과거에 수집했던 스포츠 티켓이나 용품을 찾았다”라면서 “오래된 추억이 이제 로또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티켓 외에도 결과에 영향을 주었던 공이나 유명 선수의 유니폼 등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는가 하면 기상천외한 물품들도 등록된다.
‘야구 전설’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에 날린 70번째 홈런공은 300만 달러(약 33억 5천만원)에 팔렸다. ‘양키스 전설’ 미키 맨틀 야구선수가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입었던 유니폼은 200만 달러(약 26억3천만원)가 넘는 고액으로 책정됐다.
반면 지난해 8월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메시가 자신의 구단 FC바르셀로나와의 구별FC바르셀로나와의 고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며 심정을 밝혔는데, 이때 눈물과 콧물을 닦는 데에 쓰였던 휴지가 경매에 올라왔다. 시작가는 무려 100만 달러(약 11억)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