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사, 한국 맥도날드 매각 추진
지난 2016년 이후 6년만
매년 영업 적자 시달려
최근 수장 교체, 어깨 무겁다

맥도날드 미국 본사한국 맥도날드 매각추진키로 했다. 최근 한국 맥도날드의 수장이 바뀌었는데도 말이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 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 측은 이번 매각 추진에 대해 “한국에서 브랜드를 성장시킬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면서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맥도날드의 지분은 현재 미국 본사가 100%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한국 시장 이래 최대 매출인 8,679억 원을 달성했고, 가맹점 매출까지 더하면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다.

그렇다면 잘 나가는 한국 맥도날드를 미국 본사가 왜 팔려고 하는 것일까.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국 맥도날드는 매년 영업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9년 440억 원, 2020년 483억 원, 지난해 277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앞서 본사는 지난 2016년에도 한국 맥도날드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각이 성사되지 않아 직접 운영해왔다.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한 번 협상을 벌이다가 거래가 무산된 것이다.

햄버거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프랜차이즈들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버거킹, KFC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말부터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6년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인수했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 초 삼정KPMG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 KG그룹은 지난 2017년 초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CVC)로부터 KFC 한국법인인 SRS코리아 지분 100%를 약 500억 원에 인수했다. 희망 매각가는 1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햄버거 ‘빅3’가 모두 시장에 나와 있는 셈이다.

한국 맥도날드의 수장은 최근 바뀌었다. 업계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유명한 김기원 대표다. 현재 한국 맥도날드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고,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보인다.

한편 미국 맥도날드는 최근 건강 메뉴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인기 메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조치에 현지 가맹점주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맹점주 연합(NOA)은 “건강 메뉴는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수요가 적었다”면서 “메뉴 간소화에 따라 서비스 질과 속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