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의장
지난해 한국 재산 순위 1위 등극
올해 들어 주식평가액 2조 원 감소
각종 규제 및 코로나19 사실상 종식
지난해 7월 블룸버그 통신은 국내 부호들의 재산 순위와 재산 규모에 대해 공개했다.
당시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재산 순위 1위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으로, 그의 재산은 무려 15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3조 9,000억 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블룸버그는 김범수 의장에 대해 “대기업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IT 기업이 어떻게 최고의 부자 지위에 오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김범수 의장이 한국 재산 순위 1위에 오른 것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김범수 의장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카카오 주가가 2021년 들어 7개월 사이 91%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금융, 게임, 결제 등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카카오는 엄청난 성장세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후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된 카카오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역시 사실상 종식 형태로 이어지면서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 주식 가치는 6월 기준 연초보다 2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무려 28.7%나 감소한 건데, 이에 따라 김범수 의장은 주식평가액 순위에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밀리며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6만 3,000원대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과 김범수 의장의 주식을 포함한 전체 재산은 여전히 1, 2위를 다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카카오를 향한 규제의 칼날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김범수 의장의 재산 순위는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범수 의장 외에도 IT, 게임 업종 창업자들의 주식평가액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보다 1조 6,816억 원, 약 53.3% 감소했으며,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1조 5,562억 원, 약 57%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상장 주식 흥행 열풍을 이끌었던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 역시 주식평가액이 크게 감소했는데, 연초 대비 1조 4,829억 원, 약 45.9%가 감소했으며 그의 주식 부호 순위 역시 3단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회장 보다 양심없이 돈만 빼갔다. 전형적인 악마적 벤처 사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