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숙원사업
서울 내 전통 한옥 호텔 세우기
2020년 이후 중단, 공사 재개 가능성은?

‘리틀 이건희’로 불릴 만큼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있는 리더십을 보여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그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불리던 한옥 호텔을 재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70년 故 이건희 회장의 장녀로 태어난 이부진은 대원외고와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삼성복지재단에 들어간 뒤 삼성전자를 거쳐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빠른 승진을 거듭해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었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의 대표이사로 처음 임명된 2011년부터 서울 장충동에 한옥 호텔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국가 수도인 서울에 전통을 가득 담은 한옥 호텔을 지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에서였다.

하지만 서울시 측에서는 자연·문화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한옥 호텔 사업안을 두 번이나 반려했는데, 그런데도 이부진 사장의 의지로 끝까지 밀고 나갔던 호텔신라는 2019년 해당 사업에 대한 허가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부진 사장이 계획한 한옥 호텔 사업은 허가받고 나서도 궂은 난항을 겪었다. 우선 호텔신라는 여러 행정절차를 거쳐 2020년 7월 한옥 호텔 건설의 첫 삽을 떴지만 부지 정비 과정에서 다수의 유구가 발견되며 공사가 중단되었다.

게다가 호텔신라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상장 이후 첫 번째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무려 1,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호텔신라는 결국 한옥 호텔 공사를 일시 중단하면서 공사 기한 또한 미정 상태로 바꿔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호텔신라는 결국 문화재청으로부터 유구를 발굴된 장소에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따로 이전해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론을 얻어냈고 공사재개의 희망을 얻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되고 국내외 여행수요까지 회복되면서 호텔신라가 잠시 주춤했던 사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가장 1순위 투자 분야는 바로 한옥 호텔 건립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022년 5월까지 한옥 호텔 공사는 재개되지 않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부진 사장의 오랜 꿈인 한옥 호텔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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