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 공격적 채용 나서
신입 초봉 5,000만 원대 설정
워라밸 실현도 가능하다고
시중은행 평균 연봉 눈길
5대 시중은행이 정기 공개채용을 통해 뽑는 직원 수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 저축은행이 신입사원 공채를 열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신입 초봉을 5,000만 원대로 설정해 금융권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급여를 보장한다고. 게다가 워라밸(Work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SBI저축은행은 금융영업과 통계·정보기술(IT) 분야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전공, 어학성적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내외 대학 학사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채용 방식을 적용해 이목이 쏠린다.
SBI저축은행은 선발 인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최대한 많은 우수 인재를 수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각종 인센티브와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해 신입 초봉은 5,000만 원 초반 수준이다.
여러 복지혜택도 눈길을 끈다. 근무 시간이 지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제를 실시할 뿐 아니라, 콘도·리조트 등 휴양시설도 제공한다고 한다.
각종 경조금, 의료비, 학자금까지 지원하며 워라밸 실현도 가능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SBI저축은행 자산과 임직원 수는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임직원은 618명으로 지난해 1분기 599명에 비해 1년 새 3.17%(19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는 11조 8,767억 원에서 13조 8,586억 원으로 1년 사이 약 2조 원 불어났다. SBI저축은행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지난해 말 기준 8,500만 원이다.
모아저축은행은 채용 연계형 인턴과 경력직을 모집한다고 한다. 신입사원은 두 자릿수로 채용하고 1개월 간 인턴으로 근무한 이후 임원 면접을 거쳐 정식 사원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지난 4월 연봉을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 또 이번 달부터는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연차유급휴가 외에 추가로 연간 12일의 특별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OK저축은행도 하반기에 대규모 신입·경력 공개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년 OK저축은행은 9~10월경 공채를 진행했다. 신입 초봉 수준은 5,000만 원을 웃돈다고.
IBK저축은행도 일반·IT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이같이 저축은행 업계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공격적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채용을 줄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인력 수요가 커진 데에는 가파른 성장세의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발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 550만 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1억 1,200만 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1억 700만 원, 하나은행이 1억 600만 원, 우리은행이 9,700만 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