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과 다른 모습
코로나19·현철해 사망 등 원인 꼽혀
대형 정치 이벤트 피로감도

지난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요요현상을 겪는 것으로 보이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김정은의 사진을 보면 지난해 12월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이 찐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과거와 달리 목과 셔츠 간격이 보일 정도로 목둘레가 헐렁해졌었다.

과거 김정은은 셔츠가 아닌 옷을 입거나 셔츠를 입더라도 목 부분이 꽉 들어찬 모습을 보였다. 턱살에 가려 셔츠 옆이나 뒤쪽 깃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김정은이 체중 감량을 한 모습은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수척한 모습을 걱정하는 주민 인터뷰를 내보내며 체중 감량설을 확인했다. 당시 김정은은 잠적한 지 한 달 만에 갑자기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했었다.

지난해 7월 국가정보원도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의 체중이 2019년 약 140kg이었다가 체중을 10~20kg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6년 국가정보원이 밝힌 김정은의 과거 몸무게는 2012년 처음 집권했을 때 90kg, 2014년 120kg, 2016년 130kg 등이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스트레스로 폭음, 폭식하며 성인병이 발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국가정보원에서 김정은의 몸무게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이자, 북한 체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얼굴이 부쩍 야윈 모습으로 등장한 김정은을 두고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는 언론도 많았다.

김정은의 청년 시절 체중은 약 70kg 정도였다고 한다. ‘후계자 시절’에는 김일성 코스프레를 위해 급속히 체중을 불려 90kg으로 등장했다.

최근 김정은의 체중 변화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스트레스 외에도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과 태양절로 명명된 김일성 주석 110주년 생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열병식 등 대형 정치 이벤트에 따른 피로 누적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현철해 인민군 원수가 사망한 것도 스트레스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철해는 김정은의 ‘후계 수업 스승’으로 김정일 시대 군부 핵심 인사였다.

김정은은 현철해의 임종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김정은이 “사랑하신 동지를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로 보내야만 했던 비통한 그날에도 동지의 침상 곁에서 잡으신 손을 놓지 못하시고 운명의 마지막 시각을 지켜주시었다”고 했다.

김정은은 영결식에서 관을 직접 운구하며 극진한 예우를 표했고, 유해에 직접 흙을 덮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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