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는 패션과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이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형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을 대중에 선보이는 연예인들이 있는 가하면, 아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론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다소 독특한 계기로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의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본업과 더불어 새로 시작한 사업마저 잘해 팬들의 지갑을 열게 한 가수의 정체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11월 가수 개코의 인스타그램에는 호랑이 그림이 자수로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는 그의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그는 재치 있는 사진 여러 장과 더불어 “아들 그림으로 모자를 만들었는데 쓰고 있으니 이놈이 아주 머리끝까지 기어오르는 느낌”이라는 재치 있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림 너무 잘 그렸다”, “저 모자 팔아주세요”, “나도 모자 제작해 보고 싶다”등의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요. 얼마 안 가 네티즌들의 이러한 바람은 실제로 이뤄졌습니다.

개코가 직접 운영하는 ’액 업 유니버스‘라는 브랜드에서 해당 모자가 실제로 출시된 것인데요. 올해로 11살이 된 아들 태우 군의 그림을 보고 ‘모자에 새기면 재밌겠다’라는 개코의 생각에서 출발한 이 브랜드는 주로 아이들의 그림을 새긴 의류 제품군을 출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액 업 유니버스의 첫 제품인 ‘더 타이거 볼캡’은 출시되자마자 완판됐는데요. 호랑이에 이어 태우 군이 그린 악어 그림이 새겨진 ‘더 크로코 볼캡’ 역시 물량이 다 소진된 상태입니다.

개코는 지난 3월 경 악어 그림으로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을 당시 모습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적 있는데요. 그는 “태이 악어 그림으로 테스팅 중”이라며 “호랑이만큼 예쁠 것 같은데 어떤가요?”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이때 이민정 배우가 “천재야, 그림은 오빠닮았나벼”라는 태우군의 그림 실력을 칭찬하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아들과의 협업으로 패션 브랜드 오픈과 동시에 좋은 성적을 낸 개코는 이후 다른 이들과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6월경 개코는 디렉터 손희락, 운동화 유튜버 와디와 함께 특별한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개코는 모자, 손희락은 티셔츠, 와디는 양말을 직접 제작해 이를 한 패키지로 구성해 1천 개의 한정판 세트를 발매한 것인데요.

힙합, 스트리트 패션, 스니커 씬이 만나 힘을 합쳤다는 의미에서 ‘삼자회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콜라보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개코는 ‘삼자회담’ 홍보 영상을 통해 “30년 가까이 모자를 써온 사람으로서 모자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해당 콜라보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더 현대서울 지하 2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팝업 스토어를 직접 찾은 개코는 방문 이후 인증샷을 게재하며 “무대가 아닌 공간이라 굉장히 쑥스러웠지만 먼 길 찾아와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 밖에 아들과 힘을 합쳐 만든 모자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누구보다 기뻐한 이가 또 한 명 있을 텐데요. 바로 개코의 아내 김수미입니다. 그녀는 모자 판매가 시작된 이후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모자를 쓴 채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김 씨는 “태우가 5살 때 그린 호랑이 그림으로 개코가 모자를 만들었다”라며 “저희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모자, 티셔츠, 달력, 스티커 등을 만들어 꾸준히 사용해왔는데 판매를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개코와 김수미는 5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11년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김수미와 개코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들의 러브스토리를 직접 밝힌 적 있는데요. 아내 김수미는 본래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고 있었으나 잠시 한국에 와 있을 당시 개코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김수미는 두 달간만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개코를 만난 이후 다니던 학교도 휴학하고 계속해서 한국에 머무르고자 했다는데요. 개코 또한 김수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살뜰히 그녀를 챙겼다고 하죠.

당시 MC가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무엇이냐?” 질문하자 개코는 “애가 먼저 생겼죠”라고 답해 출연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는 “아이가 생긴 것에 결혼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저란 사람을 이해해 주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여전히 함께 있으면 즐겁고 대화가 잘 통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수미는 개코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뛰어난 미모와 개성 있는 스타일링으로 3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녀는 각종 케이블 방송에서 MC 게스트를 오가며 남편과는 별개로 활발한 방송활동을 했습니다. 이외 2016년도부턴 ‘유이라’라는 코스메틱브랜드를 운영해오고 있는데요. 유리아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시코르 등 온·오프라인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뷰티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개코는 아내의 유명세에 대해서도 언급한 적 있는데요. 그는 재작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나보다 인기스타”라며 “돈벌이에 의해 균형이 생기는데 그 균형이 깨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너스래를 떨었습니다. 또한, 부부가 함께 길을 걷다 보면 사인을 요청해오는 팬이 있는데 이 팬들의 김수미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데요. 당시 개코는 다소 서운한 어투로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지만, 결국 아내 자랑으로 마무리를 지은 셈입니다.

지금까지 아들의 그림을 모자에 새겨 넣은 모자를 판매해 큰 인기를 끈 개코의 최근 행보와 그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얘기까지 다뤘는데요. 호랑이, 악어에 이어 그가 향후 아들이 어떤 그림을 새겨 넣은 패션 아이템을 대중에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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