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 벤처시장을 달구고 있는데요.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 한화로 약 1조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말로 이런 기업이 희귀하다는 뜻에서 전설의 동물 ‘유니콘’ 이름이 붙었습니다. 대개 기업가치를 판별할 때는 기업의 현시점 성과를 보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 포함해 평가하는데요.
이로인해 투자자들은 유니콘 기업이 미래에도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갖고 무작정 투자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니콘기업이라고 돈 잘 버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 리스크를 떠안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하는데요. 기업가치 1조원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이 왜 ‘속 빈 강정’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됐는지, 그 이유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제2벤처붐이 이어지며 기존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에서 스타트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향후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 등 기존 관련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정부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유니콘기업 육성의지가 뚜렷이 드러나는데요. 민주당의 경우 ‘K-유니콘 프로젝트’가동을 발표하며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제도’를 통해 적자 상태인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밖에 전망이 유망한 벤처기업을 연 200개씩 선발에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벤처 강국 패스트트랙’안도 마련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사업확장이 옐로모바일의 성장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합니다. 옐로모바일에서 고위 임원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팅 3번 만에, 영업이익의 4배로 계열사 인수를 진행한다’는 기존 옐로모바일의 사업확장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9년 기준 옐로 모바일의 부채는 5317억원, 안정성 지표라 할 수 있는 부채비율은 532%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권고한 부채비율 200%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죠. 당시 한 회계법인은 ”옐로모바일이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다“라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이외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국내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 A 씨는 ”대형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그래야만 이들이 투자한 회사가 유니콘이 되고 이들이 상장을 통해 자금력이 풍부해지면 또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흑자전환을 못 한 경우가 수두룩한 유니콘기업의 현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향후 어떤 방안으로 적자 폭을 줄여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