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저작권료 최고곡, ‘KBS 로고송’
인기 CM송 만들어도 ‘떼돈’ 못 벌어
CM송 저작권자는 광고주 아닌 ‘원작자’
유튜브 음원 삽입 시 저작권 주의해야

한 번 만들면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바로 음악 저작권료죠. 가수 박진영도 저작권료 부자로 유명한데요. 그는 본인 앨범 외에도 일 년에 약 13억 원의 저작권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최근 박진영이 본인의 저작권료 최고곡을 원더걸스의 ‘텔미’가 아닌 의외의 ‘이 곡’으로 꼽아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박진영의 저작권료 최고곡인 ‘이 곡’은 대체 뭐였을까요?

◎ ‘KBS 송’ 박진영 저작권료 최고곡

케이비에스케이비에스케이비에~~~~~” 익숙한 멜로디죠박진영이 꼽은 저작권료 최고곡은 허니도 아닌원더걸스의 텔미도 아닌 ‘KBS 로고송이었습니다박진영이 만든 ‘KBS 로고송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지난 2003~2009 KBS 채널에 사용됐죠. 10초 정도밖에 안 되는 짧은 곡인데도 박진영이 KBS 로고송을 저작권료 최고곡으로 꼽아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박진영의 KBS 로고송처럼 우리 귀에 맴도는 CM송들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CM송의 인기는 제품의 판매율 상승과 직결되고기업 이미지 홍보 효과로도 이어지죠브랜드명과 핵심 메시지를 반복해 기억하기 쉽고 흥얼거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그렇다면 박진영의 KBS 로고송처럼 광고 음악인 CM송이 인기를 끌면만든 사람도 떼돈을 벌 수 있을까요?

◎ CM송 만들어도 돈 많이 못 벌어

그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1990년대에 만들어졌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익숙한 새우깡 CM송입니다. 새우깡 CM송 원작자라면, 왠지 떼돈을 벌었을 것 같은데, 이들은 생각보다 큰돈을 벌지 못했죠. “이상하게 생겼네~ 롯데 스크류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와 같은 CM송을 만든 원작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CM송을 제작하고 받은 돈은 제작 과정을 통틀어 1000~2000만 원 선입니다그나마도 가수나 연주자들에게 지급되는 돈녹음비 등 제작 비용이 모두 포함된 액수죠실제로 업계에서는 박진영이 KBS 로고송으로 저작권료를 많이 받은 건 박진영이라는 이름값 때문이라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 CM송 저작권, 광고주에게 돌아가?

인기 CM송 원작자들이 떼돈을 벌 수 없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CM송 저작권은 저작인접권자인 광고주가 갖는다는 인식이 묵시적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죠. 박진영처럼 유명한 작곡자가 먼저 저작권을 요구하면 들어주기도 하지만, 아직은 주먹구구식이고 체계가 잡혀있지 않죠.

그런데 원래 음원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인 작사가나 작곡가가 갖는 게 맞습니다저작권자가 받는 저작권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방송국온라인 음원 사이트노래방공연장백화점 등 각 매체에서 노래를 사용한 만큼 징수해 저작권자에게 떼어주는 수수료입니다. 또 음반 제작자나 가수, 코러스, 세션, 방송사업자처럼 저작물을 창작하지는 않았지만, 실연, 음반 및 방송으로 저작물을 제공하는 이들은 ‘저작인접권자’입니다. 저작인접권자 중 가창 실연권을 가진 가수나 코러스, 세션은 한국 실연자협회가 관리하죠. 

◎ 유튜브음원 저작권 주의해야

최근 유튜브가 새 콘텐츠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이에 영상 속 음원 저작권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아졌죠특히 CM송 원작자들은 저작권이 없는 경우가 많아 2, 3차 유통 과정에서 돌아오는 혜택이 거의 없습니다실제로 스크류바 CM송 원작자인 김도향 씨는 내가 안 찾았더니 내 곡을 아무나 막 쓰더라보다 못해 저작권협회에 스크류바 등 5곡을 등록했다”라고 밝혔죠.

음원 저작권은 사후 70년까지입니다이에 베토벤 운명과 같은 수백 년이 지난 곡은 저작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죠하지만 K-POP은 저작권이 있어 작곡가와 작사가를 포함해 해당 음원에 관련된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특히 무료 음원’ 중에서도 권리자가 비영리적으로만 이용하세요와 같은 조건을 붙여둔 음원은 영상에 삽입할 수는 있지만광고로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죠이에 영상에 음원을 넣기 전저작권에 걸리는 곡은 아닌지 주의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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