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 “직원 1500명 해고하겠다”
하나투어, 창사 이래 첫 무급휴가
코로나 끝나도 여행업 회복 힘들어

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외 여행 생각 접은 분들 많죠한국 발(입국을 제한한 국가도 많고 해외여행 후 귀국한 뒤엔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사람들의 여행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이에 여행사들은 신규 예약이 끊겼고 각 지역의 작은 여행사들은 폐업하거나 무급휴직 중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해외여행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고는 있지만 올해 안에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많습니다실제 세계관광기구(UNWTO)는 국제 관광 교류는 2021년 또는 2022년부터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이에 현재 여행업계는 항공사만큼이나 동향이 심각한데요오늘은 코로나 이후 현실이 더 충격적인 여행업계 동향을 알아봤습니다.

◎한국 발 입국 금지 국가 ‘108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많은 국가들이 여행을 자제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죠특히 우리나라는 신속한 바이러스 검사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많은 국가들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 또는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일 기준 한국 발 입국 금지 국가는 중국과 일본피지필리핀뉴질랜드대만몰디브베트남을 비롯해 싱가포르브라질캐나다독일스위스사우디케냐 등 108곳에 달했습니다한국 발 입국 시 시설로 격리 조치되는 국가도 미국과 중동 모리타니아 등 6곳이나 됐죠.

이에 올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은 쉽지 않을 전망인데요실제 티몬이 지난 5월 해외여행 언제쯤 갈 수 있을까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백신이 나와야 가능하다는 의견이 50.9%로 비율이 가장 높았죠또 내년 하반기 중이 16.0%, 내년 상반기 중이 15.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또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생활 속거리 두기 기간 여행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 결과는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69.9%, ‘예방 수칙만 지킨다면 여행 가도 괜찮다 30.1%였죠.

◎업계 불황에 인원 감축까지

이와 같은 여행업계 불황에 마이너스 적자를 기록 중인 여행사들은 직원들의 근무 형태를 바꿔 코로나에 맞대응하고 있습니다현재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기본급 70~80% 정도의 유급휴직 또는 무급휴직을 시행 중이죠심지어 세계 최대 숙박 예약 플랫폼 아고다는 1500명 인원 감축까지 예정됐습니다.

하나투어는 지난 5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했죠앞서 하나투어는 지난 3~4월 정부 지원 50%로 전 직원 대상 급여 70~80% 유급휴직을 시행했지만 지속되는 마이너스 수익에 주 3일 근무하는 최소 인력을 제외한 전 임직원을 3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했습니다게다가 30여 곳에 달하는 해외법인 절반과 비 여행 부문 자회사 일부를 청산했죠.

◎무급휴직에 지분 매각도

모두투어도 지난 3월부터 유급휴직을 이어오다 5월부터는 무급휴직을 병행하고 있죠임원들은 급여의 최대 70%를 반납했고호텔에어닷컴과 서울 호텔관광전문학교에 투자했던 지분을 전량 매각했습니다모두투어의 자회사인 자유투어는 4월부터 3개월간 휴업에 돌입했으며연말정산 이후 2월 급여가 밀려 직원 대부분이 퇴사했죠.

노랑풍선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3월엔 직원 90%가 급여 70%로 유급 휴직에 돌입했고, 4월엔 유급 휴직 인원을 순차적으로 확대했죠결국 내달까지 무급 휴업으로 결정됐습니다노랑풍선은 일본 해외법인과 국내 시티 버스 2개의 계열사만 보유하고 있어 인건비 절감에 집중하고 있죠.

◎대규모 단체관광 주춤해질 전망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특히 패키지여행 등의 단체관광은 당분간 주춤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죠실제 여행업계 관계자는 “10명 이하 소규모 단위로 여행하면서 고급화된 형태의 여행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여행 패턴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여행지를 선호한다는 비율이 34%에 달했습니다여행 횟수 자체를 줄이겠다는 비율은 13%, 과거보다 개인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비율이 10%로 그 뒤를 이었죠.

최근 일부 유럽 국가가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하지만 귀국 후 2주 자가격리 조치 등의 이유로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가 위축돼있어 여행업계는 여전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죠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잠잠해지더라도 당분간은 여행업계의 회복이 힘들 것이라 전망합니다여행업계가 하루빨리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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