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터지는 공무원 경쟁률
속에 경쟁률이 8.4 대 1?
의외로 낮은 직렬들을 알아보니
다가오는 3월 마지막 주에 2020년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이 있을 예정입니다. 2019년 국가직 9급 응시율 상승한 반면에 서울시 9급 응시율은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안정적인 고용, 연금 등을 이유로 많은 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합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반, 교육행정직과 같은 인기 직렬의 경쟁률은 100:1까지도 올라가죠. 하지만 모든 직렬에서 이렇게 치열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야가 비교적 경쟁률이 낮았을까요?
◎ 소방직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 화재 진압과 재난 재해 발생 시 구조 활동을 수행합니다. 그 역할에 따라 구조, 구급, 경방으로 나뉘는데요. 소방공무원 시험은 1차에서 필기시험, 2차에서 체력시험, 3차에서 신체, 적성검사 및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4차 면접시험이 있습니다.
2019년 기준 남자는 3,311명을 선발하여 소방직 공무원 경쟁률은 6.7 대 1이었고, 여자 소방직 공무원은 173명을 선발하며 16.1 대 1이었습니다. 이번 연도 4월부터 소방직이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5만 명이었던 인력을 7만 명으로 늘린다고 합니다. 9급 1호봉 기준으로 소방 공무원은 1,539,000원을 지급받고, 상여수당, 가계 보전 수당, 특수지 근무 수당 등 추가 수당을 받습니다.
◎ 운전직
운전직 공무원은 도청이나 시청, 구청 및 군청, 교육청 등에서 근무합니다. 주요 업무는 차량의 운행관리, 각종 공문서 수발 업무, 불법 주정차 단속, 불법 현수막 제거 등입니다. 지난해 서울시 운전직 공무원 시험은 선발인원 172명에 경쟁률은 8.4 대 1로 매우 낮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2018년에 비해서는 선발인원도 증가함에 따라 경쟁률도 증가하였습니다.
다른 공무원 직렬에 비해 시험 과목수가 적고, 영어 과목도 없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죠. 2019년도 9급 1호봉 운전직은 1,592,400원을 기본금으로 받습니다. 하지만 급식비와 직급보조비, 성과상여금, 초과근무수당, 가족수당 등 각종 수당을 받게 되면 더 오르게 되죠. 버스기사 경력이 3년이면 6호봉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 교정직
교정직 공무원은 구치소, 교도소 등의 재소자를 교정, 교화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 공무원입니다. 교도소, 구치소 등에서 근무를 하고, 4부제 순환근무(주간-야간-비번-윤번)를 하며 보안 규정 엄격한 직업입니다. 2017년도 남자 기준 16.2 대 1의 경쟁률과 2018년도 기준 21.4 대 1이라는 경쟁률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다른 직렬에 비해 합격이 유리합니다.
2019년 교정직은 9급 공무원 남자 554명, 여자 20명 저소득 17명으로 총 591명 선발을 했습니다. 2018년 246명 선발한 거에 비하면 140.2% 증가한 규모입니다. 군필자 남성의 경우 휴가비, 상여비, 수당 합쳐서 3년 차에 연봉 4355만 원 정도를 수령한다고 하네요. 특히, 복리후생 및 퇴직 후 생활 보장이 큰 장점입니다.
◎ 통계직
통계직 공무원은 인구, 물가, 산업 등의 분야서 다양한 통계 활동과 기획 및 여러 가지 경제, 사회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표준분류 조사 설계, 사회통계조사 및 분석 이러한 자료들을 공표하는 업무인데요. 지방직 선발 없이, 국가직 7급과 9급 공채시험에서 선발을 합니다. 9급 기준 78명이 선발인원이고, 응시인원은 1330명으로 경쟁률은 17.1 대 1로 다른 직렬에 비해 매우 낮은 경쟁률에 포함됩니다.
◎ 관세직
경쟁률이 높아진 만큼 2019년까지만 해도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변화가 생긴 직렬도 있습니다. 공항에서 귀국한 여행객의 짐가방을 검사하는 직원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출입 품목에 대한 관세를 부여하고 검열하는 관세직 공무원들입니다.
해외 제품들에 대한 관세 및 내국세를 징수하고 불법거래, 밀수행위 등의 불법반입을 검열하는 일을 하죠. 관세직 공무원의 1호봉 월급은 143만 원 정도이고, 각종 수당을 더하면 2400만 원 이상의 연봉이 책정된다고 합니다. 관세직 채용이 세무직과 함께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2020년에는 채용인원이 194명에서 76명으로 감소했습니다. 150대 이하로 선발인원이 내려간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시생들에겐 충격적인 일인데요. 채용인원이 감소한 이유는 2017년에 제2터미널의 개장으로 추가 채용을 진행해 현원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2019년 기준 경쟁률은 24.8로 높지 않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줄어든 만큼 난항일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 출입국 관리직
출입국관리직 공무원은 법무부 소속으로, 출국 및 입국에 관한 전반적인 절차를 관리하고 실행하는 공무원입니다. 출입국관리 사무소에서 내, 외국인에 대한 출입국에 관한 심사와 비자 발급, 외국인 체류에 관한 심사, 입국 요건 확인, 각종 물품검사와 승인, 범법자들의 단속 등을 하죠.
9급 기준 197명을 뽑았던 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261명을 뽑으며 선발인원이 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경쟁률은 38.1 대 1입니다. 낮은 경쟁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채용인원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전체적인 응시자가 늘어도 경쟁률은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1호봉 기준 운전직과 동일한 월급을 받지만 마찬가지로 각종 수당을 받으면 2백만 원이 넘을 것으로 봅니다.
◎ 방호직
방호직은 청사 출입자 관리나 보안 및 강화 관리 업무를 맡으며 순찰 및 방호, 경비업무를 맡게 되는 공무원입니다. 직업 특성상 체격, 시력, 청력 등 신체조건 또한 부합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죠. 2018년 보다 매우 하락한 경쟁률을 볼 수 있습니다. 104.6%에서 53.4 %로 떨어졌는데요. 일반행정직에 비하면 낮은 직렬이지만 경쟁률만 보면 낮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1호봉 기준으로 9급 공무원은 1,296,800만 원을 수령합니다. 이외에 15가지 수당과 복지혜택이 붙는다고 합니다.
실제 합격자와 재직 중인 공무원들은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데에는 근무 강도와 형태 등에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밤샘 근무나 주말 공휴일 당번 등 불규칙적인 근무시간을 가진 직종들이 대체로 경쟁률이 낮은 것이죠. 경쟁률, 채용 절차와 관계없이 각자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직렬 선택이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