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5kg 도매가 1만 원 이상
기상 영향으로 출하량 감소
‘겨울 과일’ 매출도 딸기에 밀려

올해 물가가 오를 대로 오르더니, ‘겨울과일 왕’ 감귤도 이번 겨울에 역대 최고 비싼 가격으로 팔린다고 한다. 한 박스 평균 가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모두 놀랐는데, 제주산 감귤은 과연 얼마까지 올랐을까?

최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달 중순 노지감귤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5kg 상자 당 1만 원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같은 기간 대비 최고 시세라고 한다. 지난해엔 8,100원, 2020년엔 6,770원이었다.

1만 원 이하에 형성됐던 가격에 왜 갑자기 뛰었을까? 지자체는 올해 나온 노지감귤이 그동안에 비해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직전에 제주도를 덮친 폭설로 수확이 지연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겨냥해 상인들이 선구매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12월 3주차(12일~17일) 도매시장 평균 반입량 1,063톤에서, 지난 19일은 폭설 등으로 출하량이 486톤으로 54% 감소했고, 20일 739톤, 21일 987톤, 22일 932톤이 출하됐다. 추위와 폭설 우려로 농가에서 수확을 서두르고 있어 중도매인들의 구매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감귤 소매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농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감귤 10개 기준 올해 평균 소매가격은 3,152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840원) 대비 10% 가까이 올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겨울에 물리게 먹던 감귤도 이제는 비싸져서 못 먹겠네”,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많이 사둘 걸”, “차라리 제주도 가서 사 먹는 게 싸고 맛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통업계는 최근 ‘겨울과일 왕’ 귤이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말하길 올해 겨울 과일 최강자는 딸기로 예측된다. 주요 대형마트의 최근 3년 간 겨울 과일 매출 순위애서 딸기가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급 과일’ 대우를 받건 샤인머스캣이 최근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게 되자, 어느 대형마트에서 11월 과일 매출 1위를 하던 감귤이 샤인머스캣에 밀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과, 바나나 등이 감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올해는 제주 감귤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했던 러시아의 전쟁 장기화로 수출량이 급락하기도 했다. 수출 부진으로 물량 적체가 우려되자 롯데마트와 제주도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이 협의해 열띤 판촉에 나서기도 했다. 마트 측은 최근 감귤 약 100톤 물량을 매입해 일주일동안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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