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기념주화
‘기념주화 재테크’
보존 양호 시 원가 수십 배

월드컵 역사 92년 만에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즐기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치킨을 곁들인 열띤 안방 응원전이 제일 좋을 것이다. 앉은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돈을 번다는 재테크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 시중은행들은 카타르 월드컵을 기념해 카타르 중앙은행이 공식 발행한 기념주화를 판매하고 있다. 금·은화 12종 프레스티지 세트, 1온스 금화 1종, 1온스 은화 1종 그리고 금도금 된 은 3D 레플리카 트로피 2종으로 꾸려졌다.

1온스 은화에는 카타르 8개 경기장을 상징하는 각각의 경기장 타일과 영문 표기의 주제어 ‘Now is All’을 새겨넣어 축구 경기의 인상적인 장면을 예술적으로 보여줬다. 공통 뒷면에는 대회 공식과 엠블럼과 함께 카타르 국장이 새겨져 있다.

판매가격은 금·은화 12종 프레스티지 세트 957만 원, 1온스 금화 1종 445만 원, 1온스 은화 1종 14만 원, 금도금 은 3D 레플리카 트로피 (1kg 550만 원 / 31.1g 55만 원)이다. 제법 값이 나가는 편이지만, 재테크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일명 ‘기념주화 재테크’로 불리는 이 방법은 오래 묵힌 기념주화를 시간이 흐른 뒤 경매시장에 내놓아 웃돈을 챙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잘 보존된 ‘1988 서울올림픽 기념주화’는 액면가 9만 8,000원의 금·은화 7종 세트가 현재 350만 원에 판매된다. 액면가 18만 2,000원의 ‘2002 한일월드컵 기념주화’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면 6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 부유층에선 투자의 대상으로 기념주화를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제조원가가 높고, 예술적 가치가 큰데다가 발행량도 제한되기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활발히 거래된다고. 게다가 인기가 따라주면 나중에 가격은 수백 배까지 뛸 수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다 하다 별 재테크가 다 나오네”, “가볍게 1온스 은화 하나 사볼까”, ”이 주화 산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 열심히 축구 응원할 듯. 가치 올라가게”, “아빠한테 2002년에 기념주화 샀냐고 여쭤봐야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 대회 준비를 위해 300조 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고 알려졌다. 대회를 치를 8개 경기장 건설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액수다. 고속도로와 공항·항만을 정비하고, 3개 노선의 지하철을 신설했다.

상금 규모도 역대 최고라고 한다. FIFA가 이번 월드컵에 내건 상금은 4억 4,000만 달러(한화 약 6,256억 원)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중 우승팀이 받는 돈은 4,200만 달러(약 597억 원)로 러시아 월드컵에 비해 400만 달러 늘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