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명동에 ‘카페스윗 쏠’ 개업
ESG 경영 일환으로 운영돼
장애인 고용 창출·사회 환원 목적
최근 소비자들이 소비에 있어서 중심을 두는 부분은 무엇일까? 소비를 결정함에 있어서 가격적인 부분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외에도 최근 소비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있다. 바로 ‘가치 소비’이다.
최근에는 제품의 친환경성, 윤리성 등이 구매에 있어서 중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경우 소비를 단순히 돈을 지불하여 제품을 획득하는 단순 행위로 여기지 않고, 구매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드러낼 수 있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제품, 그리고 더 나아가 기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친환경성, 사회적 공헌도 등까지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MZ세대에게 소비란 단순 구매 행위가 아니라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다.
이러한 소비 가치관 변화에 따라, 기업의 경영 방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윤리 소비의 대두로 인해 가장 크게 주목받는 경영 방식은 바로, ESG다. 과거에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 평가되었다면, ESG 경영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까지도 평가한다.
최근 기업 경영의 트렌드로 떠오른 ESG는 기업이 경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할 뿐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ESG 경영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환경과 노동 등을 고려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최근 소비 시장에서 중요 키워드로 떠오른 ESG. 이 경영 방식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ESG 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신한은행’이다. 과연 신한은행은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을까? 신한은행은 최근 청각장애인들의 직업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카페스윗’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명동 한가운데에 ‘카페스윗 쏠’을 개업했는데, 금융 업무만 이뤄질 것 같은 은행에서 일반 카페를 개업함에 따라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이번 ‘카페스윗 쏠’은 청각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카페로, 사회적협동조합 ‘스윗’과 협업해 개업했다.
‘카페스윗’의 바리스타, 그리고 제빵사는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그래서 매장의 곳곳에는 “이곳은 청각장애인이 일하는 곳입니다”라는 말이 붙어있으며, 주문도 모두 키오스크를 통해 이뤄진다. 또 문의 사항이 있는 경우, 태블릿 PC를 사용하면 된다.
신한은행의 ‘카페스윗 쏠’은 사회적 취지가 좋을 뿐 아니라, 경험할 요소가 많아 방문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한다. 특히 카페의 내부 공간은 신한은행의 캐릭터, ‘신한프렌즈’와 협업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캐릭터인 ‘신한프렌즈’ 굿즈도 판매되고 있다. 카페의 한 곳에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들어간 굿즈가 배치되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굿즈에는 ‘신한프렌즈’가 들어가 있는 인형, 컵 등이 있다.
본래 금융사의 경우에는 자사 캐릭터가 있더라도 굿즈를 파는 것이 어렵다. 왜냐하면, 금융사가 금융 이외의 활동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다소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페스윗 쏠’의 경우에는 판매액이 전액 기부되기 때문에,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판매가 가능했다. 이렇게 신한은행은 현재 카페 운영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판매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ESG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