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아파트, 시세보다 반값 거래
15억 4,500만 원→8억 원
특수거래로 의심되는 거래의 실체

올해 들어 집값 하락세가 점점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시세보다 반값 낮은 가격에 아파트가 거래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소재의 ‘염리삼성래미안‘ 16층 매물이 지난 9월 8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거래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동일한 평수의 8층 아파트가 1년 전인 작년 9월까지만 하더라도 15억 4,5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기 때문이다. 1년 만에 반값이 떨어진 거래에 대해 입주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염리삼성래미안 아파트가 최근 거래된 가격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 풀려있는 매물 호가와도 차이가 상당하다. 해당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 14~16억 원에 나와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요즘 가격이 많이 내려와 1~2억 정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8억 원대 매물은 듣도 보도 못했다. 8억 원이면 매매는 절대 불가능하고 전세 가격 정도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심각한 부동산 가격 하락세 때문에 아파트 소유주들이 소위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세를 크게 떨어뜨리는 반값 거래가 나오면서, 염라삼성래미안 입주민들은 “시세를 떨어뜨린 당사자를 찾아 입주 못하게 막아내야 한다”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염리삼성래미안 반값 거래를 ‘부모-자식’ 사이 특수 관계인 거래로 추정했는데, 이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아파트가 위치한 마포구가 아닌 한참 멀리 떨어진 금천구에서 이루어진 것도 근거로 작용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75년생 남성이 매도한 매물을 80년생 여성과 78년생 남성이 공동매수한 것으로 확인되어 부자관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최근 이처럼 특수거래로 의심되는 부동산 매매 행위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수거래는 하락장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국토부에서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고가 또는 저가로 이루어지는 거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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