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평균 수험 기간 2년 2개월
연봉보다는 수당이 핵심
수험 비용 평균 한 달 62만 원

공무원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지만, 정작 첫 월급을 받고 실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고생해서 합격한 공무원 자리를 그만두고 사기업에 취직하기까지 하죠. 대체 공무원 월급이 얼마나 적기에 오랜 기간 고생해놓고 그만두는 걸까요? 적어도 너무 적다는 9급 공무원의 월급 수준, 함께 알아보시죠.

◎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과 합격 비용
어딜 봐도 취업난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요즘,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청소년 통계는 13세부터 24세까지를 청소년으로 규정하여 이들의 직장 선호도를 보여주었죠. 해당 자료에 따르면 중, 고학생이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생은 공기업을 가장 선호했죠. 사실 국가기관은 7년 전부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중, 고등학교 때까지 2위를 차지하던 대기업은 취업과 밀접한 대학생 직장 선호도에서 3위로 밀려났죠. 대학생들은 1위로 공기업을, 2위로 국가기관을, 3위로 대기업을 선정했습니다.

반면 대한민국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는 4.1%에 그쳤습니다.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만연했기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반응은 중소기업의 이미지가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업무량이 과다하되 월급은 적은 직장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었죠.

사실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 2011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2011년 청소년의 대기업 선호는 22.9%였으나 2018년 16.1%로 감소했죠. 대신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13.1%에서 18.2%로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학생들이 적성이나 수입보다 안정성을 우선하게 되면서 나타는 현상이죠.

이에 따라 명문대학교 진학을 위해 수능 공부에 전념했던 과거와 달리 같은 기간 공무원 준비를 하는 고등학생의 수도 늘고 있습니다. 공무원 취업이 목표일 경우 대학교는 공무원이 되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 같은 현상은 대학교가 가장 큰 교육 시설보다는 취업학교로 변질되는 현실과 맞물려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무원을 준비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들어갈까요? 인사혁신처가 3년 동안 임용된 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공무원 시험 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합격자들은 평균 26.6세 준비하기 시작해 평균 26개월, 즉 2년 2개월 만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택에서 준비한 수험생은 별도의 주거비가 지출되지 않았지만, 고시촌, 학원가 등의 원룸에서 자취한 수험생들은 월평균 38만 7천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죠. 이들은 월평균 18만 9천 원의 식비와 41만 6천 원을 교육비를 지출했습니다. 교육비에는 교재비, 독서실비, 인터넷 강의 등 학원비였죠. 그 외에 용돈으로는 월 20만 4천 원을 지출했습니다.

용돈을 제외한 평균 준비 비용은 월 61만 9천 원입니다. 평균 26개월을 준비했으니 총 1609만 4천 원이 평균적인 공무원 준비 비용이었던 것이죠. 71.22%에 달하는 수험생이 가족 등의 지원을 받아 공부했고, 예금 등 자신의 자산으로 준비한 이들은 16.79%였습니다. 이들 중 70.59%는 수험 기간 중 아르바이트 등 비정기적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죠.

◎ 드디어 합격한 9급 공무원, 첫 월급은?

2019년 9급 공무원의 기본급은 월 159만 2400원입니다. 이는 최저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한 174만 5150원보다 적은 금액이죠. 이는 공무원이 최저임금법이 아닌 공무원법에 따라 월급을 받기 때문이죠. 게다가 공무원의 월급 인상은 금액이 아닌 비율로 정해져 있습니다. 공무원 노조가 1~2%의 연봉 상승이 너무 적다고 항의하는 이유죠.

하지만 159만 2400원이 실제 9급 공무원의 월급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공무원은 각종 수당을 받기 때문이죠. 공무원은 기본급 외에 상여수당, 가계 보전수당, 특수지 근무수당, 특수근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실비변상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달 15일 이상 출근하면 10시간 만큼의 수당을 자동으로 지급받고 있죠.

이처럼 각종 수당이 더해지기 때문에 공무원의 월급은 기본급에 수당을 포함한 총 보수로 추정해야 합니다. 유사한 예로는 각종 수당으로 기본급 160만 원임에도 평균 연봉이 9200만 원인 현대자동차가 있죠. 조선일보에 따르면 수당을 포함한 9급 신입 공무원의 초봉은 최소 253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본급 159만 2400원에 정액 급식비, 직급보조비, 시간외수당 정액분에 명절휴가비까지 포함한 연봉입니다. 191만 880원의 명절 휴가비를 제외하더라도 연봉 2343만 원 수준이죠. 더군다나 매년 1%대의 연봉 상승이라 해도 공무원은 호봉제입니다. 호봉 상승과 그 호봉의 금액 상승으로 실질 연봉 상승률은 8%에 달하죠.

출처 : 인쿠르트, 연합뉴스

인크루트는 2019년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3233만 원으로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3576만 원, 중견기업 3377만 원, 중소기업 2747만 원이 신입사원 초임으로 나타났죠. 2018년 공무원 평균 연봉은 6264만 원, 월 522만 원입니다. 20대 명예퇴직자까지 생기는 요즘, 안정적인 데다가 연 8%의 연봉 상승이 주어지는 공무원, 초봉만 보고 실망하기엔 생각보단 미래가 밝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