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로 내려앉은 포항 풀빌라
누리꾼들, ‘부실 공사’ 등 의혹 제기
풀빌라 측 “아버지 자부심 담긴 곳”

제11호 태풍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와 강풍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는 인물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포항에 있는 한 풀빌라의 주인이다.

이번 태풍으로 유독 포항과 경주 등이 큰 피해를 봤는데, 이에 대한 영향으로 포항 지역에 있는 ‘항사리91’이라는 풀빌라 한 동이 통째로 내려앉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풀빌라를 두고 “부실 공사인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 풀빌라 주인의 마음고생이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언론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항사리91 풀빌라에 대한 소식이 가득했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건물 한 동이 내려앉아 떠내려가는 사진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이 풀빌라는 숲속뷰와 개별 수영장 등이 갖춰져 있어 ‘신축 명품 풀빌라’로 인기를 끌던 곳이다.

그러나 이번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지역에 지난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 사이 시간당 최대 104.5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풀빌라 4동 중 한 동이 내려앉았다. 물에 불어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돌던 사진을 보면 마치 건물이 물에 떠내려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른 건물들과 멀어진 해당 건물은 물속에서 기울어져 있었다.

이후 누리꾼들이 ‘부실 공사’, ‘바이럴’ 등 의혹을 제기하자, 지켜보던 풀빌라 측은 이에 대해 해명하며 유언비어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풀빌라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풀빌라의 피해가 크고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부실 공사라든지 바이럴이라고 하는 농담 섞인 유언비어가 있어 글을 적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당 풀빌라는 20년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한 아버지가 직접 지은 건물이다. 남은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짓는 마음으로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었다고 자부한다”고 적었다.

또 “사진에 보이는 무너진 건물뿐 아니라 그 앞에 있던 주차장 부지까지 약 30m가량 침식됐다. 이는 부실 공사 때문이 아니라 인근 저수지에서 물이 방류돼 도로와 제반 시설이 무너지면서 토사와 나무들이 떠밀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오히려 새로 지은 건물 하나가 범람하는 토사를 버텨주었기에 뒤에 남은 나머지 건물이 무사할 수 있었다”며 부실 공사가 아님을 강조했다.

A씨는 “비록 새로 지은 건물이 무너졌고 그로 인해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짓지 않았다면 인명피해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버지께서 ‘우리 집은 망했어도 덕분에 한 명도 죽지 않고 살았다’고 하셨다. 새로 지은 건물은 금 가고 깨진 곳 하나 없이 튼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자부심이 담긴 건물이다. 부실 공사니, 바이럴이니 하는 유언비어는 우리 가족에게 조금은 아픈 얘기다. 부디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벽 하나 안 무너지고 저 상태 저대로 떠내려간 거면 엄청 튼튼히 잘 지었다는 건데 사람들 참…”, “힘내셨으면 좋겠다”, “건물 자체는 정말 튼튼한 듯”, “땅이 저만큼 꺼졌는데 당연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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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체 댓글

  1. 남의아픔을 강건너 불보듯이 아무생각없이 불쑥내밷는말로 도움은 주지말지언정 말을 삼가하면좋겟ㄷㅂ니다 혜는잘모스면 독이가득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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