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질주 이어가는 신진서 9단
33개월 연속 한국 바둑계 정상
올해 누적 상금 10억 넘어
이세돌이 세운 14억 도전

세계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둑인 중 한 명인 이창호와 AI(인공지능) 바둑 소프트웨어인 알파고에 1승을 거둔 이세돌은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두 사람을 넘어서겠다는 인물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현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이다. 그의 놀라운 질주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그의 올해 누적 상금은 벌써 10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 바둑 역사상 연간 누적 상금이 10억 원을 돌파했던 기사는 4명밖에 없다. 이 중 한 명이 신진서다. 여기에 이창호와 이세돌이 포함돼 있다.

현재 연간 최고 누적 상금 기록은 지난 2014년 이세돌이 세운 14억 원이다. 신진서는 벌써 10억 3,000만 원을 돌파해 이세돌이 세운 기록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올해 세계대회에서만 약 5억 7,572만 원을 벌어들였다. 세계대회 본선에 걸린 총상금이 약 15억 8,995만 원인데, 신진서가 이 중 36%가량을 획득한 셈이다.

그의 연간 누적 상금 10억 달성은 2020년부터다. 올해까지 3년 연속이다. 신진서는 최근 GS칼텍스배 5연패를 달성한 후 “많은 대회에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바둑을 보여드리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승률도 상당하다. 올해 75번의 대국을 둬 66번을 이기고 9번만 패했다. 승률은 88%에 달한다.

신진서 자신이 지난 2020년 작성한 한국 기사 연간 최고 승률 기록인 88.37%(76승 10패)에 불과 0.37% 뒤져 있는 수준이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자신의 기록을 넘는 것은 물론, 연간 승률 90%를 돌파할 수도 있다.

프로 바둑계에서 9할대 연간 승률은 난공불락의 벽으로 인식돼왔다. 이창호도 전성기 시절 최고 기록 88.2%(75승 10패)로 9할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신진서는 현재 33개월 연속 한국 바둑계의 정상을 지키고 있다. 최근 한국기원이 발표한 9월 랭킹에서 신진서는 1만 411점을 기록해 2위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지켜냈다.

그는 지난달 국수산맥배 국제바둑대회와 제27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 우승하며 8관왕에 올랐다.

신진서가 10월에 본선을 시작하는 삼성화재배에서 어떤 성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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