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정태용, 현대家 사위
모친 유산 두고 형제와 소송
상반기 연봉 25억 원 수령
애플과 현대카드가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오는 12월 국내에 출시토록 계약을 맺었단 소식이 연일 화제다. 애플페이 관련주가 급등함과 동시에 현대카드에도 카드 개설 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현대카드 부회장 근황이 심상치 않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계열사 현대카드 정태용 부회장. 성만 들으면 현대가문의 직계인 듯하지만, 정몽구 명예회장의 둘째 딸이자 정의선 회장의 누나 정명이의 남편이다.
사설학원의 시초, 입시학원 원조인 종로학원을 설립한 정경진의 아들로, 정명이와 결혼 이후로 자동차 유관 제조업 계열사에서 일하다 2003년부터 금융계열사에서 활동했다.
정태영 부회장의 놀라운 근황의 이야기는 2019년 2월, 정 부회장의 어머니 조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부터 시작됐다.
조 씨는 또 다른 자녀이자 정 부회장의 동생들인 정해승·은미 씨에게 예금 10억 원 전액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일부 대지 등 부동산을 남겼다. 앞선 2018년 3월에 고인이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에 담긴 내용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 상속에서 배제된 것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어머니 조 씨의 필체와 인지 능력을 의심하며 유언장의 효력을 문제 삼아 2020년 8월 2억 원대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필적감정 결과 등을 볼 때 유언 증서에 적힌 필체와 평소 고인의 필체가 동일하며,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감정 촉탁 결과 등을 따르면 유언증서를 작성할 당시 고인의 의식은 명료했다”며 동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전업카드사 CEO 가운데 상반기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은 사람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에서 12억 9,500만 원, 현대커머셜에서 12억 3,700만 원, 총 25억 3,2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6억 4,500만 원이었으며, 상여는 6억 3,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 부회장이 유류분 청구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형제 간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이들 형제는 아버지의 종로학원(현 서울PMC)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여왔다. 여동생인 은미 씨는 2019년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서울PMC 대주주인 정 부회장의 ‘갑질경영’을 막아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각종 의혹을 폭로했고, 정 부회장은 이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PMC는 종로학원 운영법인 ㈜입시연구사의 새 이름으로, 2005년 정 부회장이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 하지만 전문경영인을 따로 두어 정 부회장이 학원 경영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2015년에 학원사업부를 분할해 하늘교육에 매각했다.
현재는 기존 종로학원 건물을 소유하면서 임대료를 받고 있다.
한편, 한동안 추후 지정(기일을 나중에 정한다는 의미)됐던 소송의 4차 변론기일이 오는 10월에 다시 열린다. 소송가액은 4억 7,651만 674원으로 알려졌다.
그따우로 살아서 뭐할라 그러냐
나중에 너들 자식들과도 돈가지고 싸워라 ㅅ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