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야놀자 대표
흙수저 출신 창업자
모텔 종업원에서 출발

종합 여가 플랫폼 야놀자 직원들이 돈방석에 앉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일부 직원 상반기 보수가 10억 원을 훌쩍 넘었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스톡옵션으로 323억 9,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야놀자 창업가 이수진 총괄대표는 ‘흙수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네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여섯 살에 어머니가 집을 떠났다. 이 대표는 할머니 밑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컸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 5학년이 되도록 한글을 떼지 못했다.


실업고와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모텔에서 종업원 일을 시작했다. 숙식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청소와 관리를 도맡았다.

그는 2004년 당시 포털 사이트에 ‘모텔 이야기’라는 카페를 만들어 모텔에서 일하며 힘든 점을 적어 올렸다. 모텔업 종사자들이 모여들며 구인·구직 정보와 숙박업에 필요한 물품 거래가 진행됐다. 1년 만에 가입자 수 1만 명을 넘겼다. 이 카페가 지금의 야놀자가 됐다.

야놀자는 지난해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쿠팡에 이어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은 두 번째 기업이다. 손 회장은 야놀자가 세계적 기술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에 주목했다.

야놀자는 단순 숙박 예약 앱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해 여행과 여가가 모두 가능한 슈퍼앱으로 도약했다. 회사 가치는 약 7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야놀자 직원들은 주당 5,000원에 받은 주가를 끌어올려 8~9만 원에 매도했다. 직원들이 돈방석에 앉을 수 있었던 건 견조한 실적을 통해 장외시장 주가를 243%까지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야놀자의 국내 가입자는 1,500만 명이며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380만 명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게재된 야놀자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상반기 급여 2억 9,200만 원에 스톡옵션 17억 3,700만 원의 수익을 올려 총 20억 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퇴사자 B씨는 급여 5,100만 원에 퇴직급 4,000만 원, 스톡옵션 16억 5,600만 원으로 총 17억 4,7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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