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또 회사를 그만둘 것 아닌가요?” 경력단절녀가 흔하게 겪는 취업 면접 질문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키운 인재가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거나 장기 휴직을 하게 될 시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꺼리는 문제일 수 있는데요. 이 사실을 아는 경력단절녀들도 이런 질문에는 숨이 턱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게 도와줄 여성가족부의 서비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알아보시죠.
힘들죠? 같이 면접 볼까요?
여성가족부는 경력단절 여성과 취업을 원하는 청년 여성들에게 직업 훈련 등 취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여성 취업지원 서비스는 전국 147곳의 새일센터에서 받을 수 있죠.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새일센터의 서비스의 도움을 받은 여성의 수가 2015년에만 14만 명일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는 서비스입니다.
새일센터의 서비스 중 눈에 띄는 항목은 단연 ‘동행면접’입니다. 2015년 14만 명의 이용자 중 1만 5233명이 동행면접 서비스를 받았죠. 동행면접 서비스는 기업 면접장에 취업상담사가 동행해 지원자가 대답을 못할 경우 대신 지원자의 역량과 장점을 설명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동행면접 서비스에 대한 여성 구직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긴장되는 면접장에 익숙한 누군가가 함께 있어준다는 사실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라는 것이죠. 특히 경단녀의 경우 면접장에서 ‘을’의 입장이라 말하기 어려운 업무 환경에 대한 질문을 대신 물어봐 주기도 합니다.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엠텍은 “동행면접이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라며 동행면접 서비스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지원자의 역량뿐 아니라 인성까지 보증해주는 것 같다’라고 하지만 처음에는 지원자가 너무 의존적이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고도 전했죠.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말만 잘했던 지원자보다 훨씬 나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기업 측에서는 각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구민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죠. 만약 면접 대상자가 취업희망풀에 등록되어 있었다면 고용 촉진 지원금을 지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동행면접을 수용했다는 것만으로 제공되는 혜택은 없지만 기업도 이처럼 간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행면접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기업의 신뢰도 얻을 수 있고, 긴장하여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는 여성가족부의 동행면접은 신청자에게 취업에 대한 도움을 제공합니다. 면접 예정인 회사의 근로조건 같은 제반 사항을 신청자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력서 컨설팅, 실전 면접 클리닉도 받을 수 있죠. 그렇다면 이런 동행면접은 어떤 절차로 진행될까요?
동행면접 진행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구직등록을 한 뒤, 새일센터에 방문해 구직 상담을 진행하죠. 이후 면접을 희망하는 사업장을 함께 결정하게 됩니다. 사업장을 결정하면 그 사업장이 동행면접 서비스를 수용하는 사업장인지를 확인하고 근로조건 등을 신청자에게 제공하죠. 이후 면접 클리닉을 통해 면접을 준비한 뒤 실제로 사업장에 취업상담사와 동행면접을 실시하게 됩니다.
남자는 동행면접 서비스를 받지 못하나요?

지금까지 여성가족부가 진행하는 동행면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동행면접 서비스는 취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실 동행면접 서비스는 고용노동부와 각 지자체의 일자리 센터가 여성부보다 먼저 도입했던 서비스입니다.
고용노동부나 일자리 센터에서 진행하는 동행면접 서비스는 성별과 나이, 장애 여부, 결혼 이주민을 따지지 않고 제공됩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서툰 장애인이나 결혼이주민이 우선되죠. 서비스는 경험이 적거나 자신감이 부족해 면접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 모두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상담사가 면접장까지 함께 들어가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가족부는 파이낸셜뉴스를 통해 “동행면접에서 취업설계사가 대신 답변을 해주는 것은 소수 사례로, 대개 안정감을 주는 차원에서 면접장에 같이 가는 정도”라고 전했죠. 사업장까지는 동행하지만 면접실에는 가능한 들어가지 않고, 면접장에 함께 들어가더라도 가능한 질의응답에 개입하지 않다고도 밝혔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동행면접 실태 분석 및 활성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동행면접 참가자는 44.8%의 취업성공률을 보였으며 전체 참가자 4580명 중 여성의 수는 2660명으로 58.1%라고 밝혔죠. 면접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동행면접’. 만약 면접에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이용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