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취업을 위해 여러 스펙을 쌓기 바쁜데요. 봉사 활동과 대외 활동, 교환 학생과 어학 성적까지.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죠. 특히 자격증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많은 청년이 자격증 취득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20대에게 가장 인기 있던 국가기술 자격증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인데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컴퓨터를 활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이죠. 많은 기업에서 이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적용하기 때문에 그간 20대가 선호하는 자격증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없어지면서, 응시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는데요. 그 틈을 타 2017년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1위를 차지한 종목이 바로 ‘지게차운전기능사’입니다. 눈에 띄는 건 20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연령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인데요. 과연 20대를 사로잡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이란?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은 운반용 건설기계 개발, 지게차의 안전운행, 기계 수명 연장 및 작업 능률 제고를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공사나 건설 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하는 기계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죠.
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뉘는데요. 필기는 독학으로도 성공할 수 있지만, 실기의 경우 직접 지게차를 몰아 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돼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운전면허 없이도 응시가 가능하고, 응시 자격에도 제한이 없어 시험장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죠.
즉시 취업이 가능한 자격증
퇴직이 다가온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위해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것 같은 20대조차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선호하는 것은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즉시 취업이 가능할 정도로 아주 유용하다고 합니다. 건설 업체뿐만 아니라 건설 기계의 제조업체, 대여업체, 운송·창고업체 등으로 나갈 수 있어 취업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죠.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 응시율이 떨어진 것과 연관 지어 생각해보았을 때, 20대가 현실적인 수익으로 직결되는 자격증을 더 선호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월 300~400만 원의 수입
보통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CJ, 한진 등의 물류 업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내부에서 일할 때가 많기 때문에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굴삭기보다는 근무 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혹은 개인 지게차를 소유해 대여업체를 창업하고, 직접 일을 할 수도 있죠.
이렇게 지게차 기사로 일하게 된다면 첫 월급으로 15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경력, 능력에 따라 3년 정도면 200~300만원으로 월급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일반 회사와 비교하면 월급이 빠르게 오르는 편이죠. 자동차 정비사 출신인 한 연구원은 “정비사보다 지게차 기사의 대우가 더 나은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초보는 경력을 어디서 쌓아야 하나요?
자격증 하나로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게차 기사 역시 고충이 많은 직업입니다. 갓 자격증을 딴 초보는 현장에서 써주지 않기 때문이죠. 현장에서 조수로 일하며 배우고 싶어도, 안전을 이유로 조수석에 태우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지게차 기사 경력을 쌓고 싶어도 쌓을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안정적인 수요와 비교적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어 20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자격증, 지게차운전기능사. 그러나 경력자를 우대하는 상황 덕분에 초보들이 설 자리가 부족하기도 한데요. ‘일단 취득이나 해보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업계 현황 등을 먼저 파악하고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