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취미로, 자연·문화해설사
불규칙한 수입, 시인 및 소설가
송강호도 했다, 연극·뮤지컬배우
전문 플랫폼까지, 육아 도우미
많은 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직업을 가집니다. 직업은 그 종류도 다양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인데요. 그 수많은 직업 중에서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죠. 직업을 정하는 기준엔 ‘안정성’ 또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등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연봉’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죠.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연 평균소득 낮은 직업엔 뭐가 있을까요?
◎평균연봉 1078만, 자연·문화해설사
우리나라에서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직업은 ‘숲 해설사’, ‘문화 관광 해설사’ 등으로 불리는 ‘자연 및 문화 해설사’입니다. 자연 및 문화 해설사는 방문 목적이나 관심 분야, 연령층 등에 따른 다양한 관광객들에게 각 지역의 자연이나 문화유적을 안내해주는 직업이죠. 관광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벼운 문화유적 이야기부터 역사,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를 해설하기도 합니다.
자연 및 문화 해설사의 연 평균소득은 1078만 원 안팎인데요. 이는 한 달에 90만 원도 안 되는 적은 금액이죠. 하지만 이 직업은 나이가 들어 직장에서 은퇴한 뒤 취미로 일하거나 특정 요일에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연봉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연봉 최하 2백만, 시인·소설가
다음으로 연봉이 낮은 직업은 시인과 소설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시인의 연 평균소득은 1209만 원으로, 우리나라에서 평균소득 가장 낮은 직업 2위로 꼽혔습니다. 놀라운 점은 시인 중에서도 하위 25%는 연 평균소득이 200만 원밖에 안 된다는 점이죠. 하지만 상위 75%는 2000만 원까지도 받습니다.
또 소설가의 평균연봉은 1283만 원으로, 시인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하위 25%의 연 평균소득 또한 500만 원으로 시인보다는 형편이 좀 낫죠. 하지만 상위 75%의 연 평균소득은 1200만 원으로, 시인보다 적습니다. 시인이나 소설가 등 문학계 종사자는 대부분 집필이 완료된 책의 인세를 받거나 강연으로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아 수입이 불규칙하고 적은 편이죠.
◎모 아니면 도, 연극·뮤지컬배우
다음으로 평균소득 낮은 직업은 연극 및 뮤지컬배우입니다. 연극 및 뮤지컬배우의 평균 연봉은 1340만 원이죠. 하지만 연극배우나 뮤지컬배우로 시작해 영화배우가 되는 경우가 많아 연기에 뜻이 있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직업입니다.
실제 배우 송강호도 연극배우 출신 영화배우죠. 과거 송강호는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연극을 할 때였다. 즐거운 직업이었지만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었다.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 까, 계속 가야 하나 라는 고민을 두어 번 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시급제로 운영, 육아 도우미
‘베이비시터’, ‘아이 돌보미’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는 육아 도우미들의 연 평균소득은 1373만 원입니다. 육아 도우미는 가정에서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는 역할을 하죠. 최근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가지 않아 육아 도우미를 찾는 맞벌이 부부가 더욱 늘었습니다.
육아도우미는 대개 아이를 다 키워낸 노하우가 있는 주부가 많습니다. 하지만 육아 도우미는 아르바이트처럼 시급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박봉에 시달리죠. 또 정부 지원 아이 돌봄 서비스나 베이비시터 구인구직 플랫폼을 활용해 비교적 쉽게 취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직업을 결정하는 데 ‘연봉’은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연봉이 전부는 아니죠.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그 직업을 오래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봉이 낮은 직업이더라도 본인이 그 직업에 뜻이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 볼 수 있겠습니다.